작년 상장사 시가총액 249조 증발…시총 '1조 클럽'도 19개 감소

입력 2025-01-13 17:46   수정 2025-01-13 17:47


지난해 국내 상장사 시가총액이 249조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침체가 이어지며 10개 중 7개꼴로 시총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의 국내 증시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우선주를 제외한 2749개 국내 증시 상장 종목으로, 지난해 1월 2일 종가와 지난 2일 종가를 기준으로 시총을 비교했다.

올해 초 상장사 시총 합산액은 2254조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초(2503조원)에 비해 249조원 감소했다. 1904개 종목(69.3%)에서 주가 하락이 나타났다. 시총이 1조원을 넘는 종목 수도 259개에서 240개로 줄었다.

삼성전자 시총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475조1946억원에서 318조7863억원으로 156조4083억원이 줄었다. POSCO홀딩스(-20조6146억원), LG에너지솔루션(-19조5390억원), LG화학(-17조7186억원) 등도 1년 사이 시총이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시총이 103조6675억원에서 124조5340억원으로 같은 기간 20조9664억원 늘었다. 증가 규모가 가장 컸다. HD현대중공업(14조3812억원), HD현대일렉트릭(11조7838억원), 알테오젠(11조2207억원) 등이 SK하이닉스의 뒤를 이었다.

시총 순위 20위권도 급변했다. HD현대중공업이 이 기간 36위에서 10위까지 뛰어올라 이목을 끌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33위에서 15위로, 삼성생명은 24위에서 17위까지 올랐다. 포스코퓨처엠은 13위에서 40위로, 에코프로는 19위에서 55위로 물러났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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