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발한 거 아니에요"…지하철서 바지 벗은 시민들, 무슨 일?

입력 2025-01-13 20:25   수정 2025-01-13 20:51


영국 런던의 지하철에서 시민 수십 명이 '바지 벗고 지하철 타기'(No Trousers Tube Ride)행사에 참가했다.

12일(현지시각) 영국 BBC 등 현지 매체는 런던에서 개최된 '바지 벗고 지하철 타기' 행사에 수십 명이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이 행사는 2002년 뉴욕에서 단 7명으로 시작했다. 이후 세계 주요 도시로 이 행사가 확산됐고, 런던에서도 2009년부터 정기적 개최 중이다.

웨스트민스터, 워털루, 사우스 켄싱턴 등을 포함한 런던 지하철 전역에서 바지를 입지 않은 승객이 목격됐다. 한겨울 쌀쌀한 기온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은 팬티, 수영복 하의 등을 입었다.

참가자들은 차이나타운 입구에서 모인 후, 다리를 드러낸 채 지하철까지 행진해 기차를 탄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를 기획한 코미디언 찰리 토드는 "우리는 문화전쟁 벌이는 것을 좋아하는 분위기에서 살고 있다. 이것은 무해한 재미를 위한 것이다"고 매체에 전했다.

그는 자신의 목표에 대해 "다른 사람들을 즐겁게하고, 웃음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통이 계속되어 기쁘다. 누군가를 도발하거나 짜증나게 하려는 것이 아니므로 이 전통이 계속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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