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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무역 흑자가 지난 해 9,920억달러(1,459조원)로 역대 최대규모인 1조달러에 육박했다.
13일(현지시간) 중국 세관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 해 중국은 기록적인 수출 증가에 반해 수입이 둔화되면서 연간 무역 흑자가 2023년보다 21%나 급증했다. 이는 중국의 수출업체들이 중국 내수 둔화를 메우기 위해 전세계적인 수출 드라이브에 나서고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에 앞서 수출을 서두른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해 중국의 선적 가치는 거의 매달 상승하여 팬데믹 기간 동안 2022년 최고치를 넘어섰다.
수출은 12월에 거의 11% 증가한 3,360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중국 기록상 월간 수출 규모로 역대 두 번째로 높다. 중국은 2021년 12월에 팬데믹 이후 수요 급증으로 사상 최대의 월간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해 중국 전체의 대외 선적은 3조6,000억달러였다.
반면 수입은 연간 1.1% 상승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취임 직후 첫 번째 미·중 무역 전쟁때와 유사하게 수출을 계속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과거에도 중국 기업은 미국의 관세가 높아질 경우 다른 곳으로 수출을 늘리는 방식으로 수출을 유지해왔다.
핀포인트 자산 운용의 수석 경제학자 지웨이 장은 “수출업체들이 2025년에 무역 전쟁을 예상하고 관세 인상을 피해 선적을 앞당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몇 주간 트럼프 정부의 정책과 베이징의 정책 반응에 주목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12월 대미 수출은 2년만에 최고치인 490억달러에 달했다. 연간 대미 수출액 총액은 5,250억달러(772조원)에 달했다.
지난 주 미국 인구통계국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11월까지 미국의 대중국 무역 적자는 2,704억달러(397조원) 를 넘어섰다. 이는 중국이 대미 무역에서 수출 총액의 절반 가까운 흑자를 거두고 있다는 뜻이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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