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회 봉쇄 작전에 투입됐던 특전사령부 예하 제1공수특전여단(1공수여단)이 지난해 7월 국회 내부 설계도면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내란 혐의 국정조사 특위' 소속 윤건영 더불어민주당이 13일 특전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1공수여단은 계엄 5개월 전인 지난해 7월 국회에 공문을 보내 설계도면을 요구했다.
공문에는 "시설 내부 대테러작전 임무 수행 시 필요한 건물 내부 설계도면 확보를 위한 기관별 협조 요청"이라는 설명이 포함됐다.
1공수여단은 이 같은 공문을 국회 외에도 검찰, 국가정보원,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20여개 기관에 보냈지만, 공문을 받은 기관 모두 설계도면 요구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1공수여단은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 봉쇄 작전에 투입됐던 부대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곽종근 특전사령관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지시를 받아 1공수여단 병력 269명을 국회로 출동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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