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리·샤론 스톤 이어 비욘세도…LA 산불 이재민에 37억 기부

입력 2025-01-14 06:42   수정 2025-01-14 09:00


미국의 팝스타 비욘세가 로스앤젤레스(LA) 산불로 피해를 본 지역의 이재민 지원을 위해 250만달러(한화 약 36억7000만원)을 쾌척했다.

자선 재단 비굿(BeyGOOD)은 지난 12일(현지시간)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비욘세의 기부 사실을 전하면서 "250만달러의 기부금으로 LA 화재 구호 기금을 운용한다"며 "이 기금은 집을 잃은 알타데나·패서디나 지역의 가족과 산불로 영향을 받은 사람들을 현장에서 지원하는 교회와 커뮤니티 센터를 돕는 데 쓰인다"고 밝혔다.

비굿은 2013년 설립된 비욘세의 자선 재단이다.

재단 측이 밝힌 알타데나·패서디나 지역은 LA 카운티에서 발생한 2건의 대형 산불 중 하나인 '이튼 산불' 피해 지역으로 꼽힌다. 화재 규모는 서부 해변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발생한 산불이 더 크지만,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의 주민들은 대부분 할리우드 스타나 재력가 등 부유층인 데 비해, 동부 내륙인 알타데나·패서디나는 서민들이 많이 사는 지역으로 알려졌다. 화재로 집을 잃고 더는 갈 곳이 없는 주민들이 더 많다는 점에서 비욘세 측이 기부 의사를 밝힌 것.

비욘세를 포함해 이재민 지원과 복구 활동 조력 등을 위한 할리우드 스타와 기업들의 기부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배우 제이미 리 커티스가 100만 달러(약 14억7000만원)를, 에바 롱고리아가 5만 달러(약 7300만원)를 기부한다고 밝혔다. 배우 샤론 스톤과 핼리 베리는 옷과 신발, 가방 등을 기부했다.

안젤리나 졸리는 이주민을 위해 집을 내주고, 기부 의사를 밝혔다. 안젤리나 졸리는 지난 10일 LA 로스펠리즈 지역의 한 식료품점 막내아들 녹스와 함께 작을 보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물과 식료품, 생필품 등을 대량으로 구매해 자신의 차량 트렁크에 옮겨 담았다.

안젤리나 졸리는 "지금 진행 중인 화재가 우려되냐"는 촬영자의 질문에 "그렇다"며 "지금 우리 집에 (산불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와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기부도 할 예정"이라며 "지금은 제게 가까운 사람들을 돌보고, 사람들을 저의 집으로 불러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화재로 탄 면적은 160㎢를 넘어섰다. 이는 맨해튼 크기의 약 3배에 달하는 규모다. 사망자는 24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산불로 할리우드 배우 멜 깁슨, 패리스 힐튼, 마일스 텔러, 앤서니 홉킨스 등이 집을 잃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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