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4분기 실적 예상치 밑돌 전망"-메리츠

입력 2025-01-14 07:56   수정 2025-01-14 08:43


메리츠증권은 14일 KT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돌 것"으로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5만2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올렸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정지수 연구원은 "KT의 임직원 1만9000명(별도 기준) 중 희망퇴직 2800명, 기본급 50~70% 수준의 자회사 전출 1700명 등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일회성 인건비가 1조원 이상 발생했다"며 "일회성 인건비를 제외할 경우 지난해 4분기 별도 영업이익은 22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대 고객사인 우리카드 이탈에 따른 BC카드 매출 감소, 자회사 스카이TV의 콘텐츠 상각비 부담, 스카이라이프 이익 감소 등에도 KT에스테이트·KT클라우드 등 부동산과 클라우드 사업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는 대규모 구조조정에 따른 인건비 기저가 낮아지고 영업이익 5000억원 규모의 일회성 부동산 수익이 반영되면서 KT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메리츠증권은 KT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보다 5.1%와 265.7% 증가한 27조9263억원, 2조3278억원으로 추정했다.

정 연구원은 "별도 실적의 경우 10년 만에 추진한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인건비 기저가 낮아졌다"며 "광진구 첨단업무복합단지 사업 관련 일회성 수익(매출 1조원·영업이익 5000억원 규모)이 올 상반기에 반영돼 연결 자회사 합산 실적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아울러 "1조원 규모의 퇴직금 반영으로 지난해 지배주주 순이익 감소는 불가피하다"며 "하지만 주당배당금(DPS)은 최소 전년 수준을 유지하고 밸류업(가치 제고)을 통해 공시한 1조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관련 계획도 구체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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