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은 작년 4분기 매출 8조5000억원, 영업이익 2659억원의 실적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SK증권은 추정했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현재 집계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1723억원을 54.32% 웃도는 수준이다.
김도현 SK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에는 유가 하락세가 완화됨에 따라 같은해 3분기에 발생했던 재고 관련 손실 효과가 축소됐을 것”이라며 “작년 9월엔 배럴당 9.3달러였던 휘발유 스프레드가 12월엔 11.3달러로 확대돼 에쓰오일의 정제마진은 직전 분기 대비 배럴당 4.2달러 개선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익성 개선 흐름은 올해 1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스프레드 확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의 수출 감소와 일부 정제설비의 정기보수가 진행돼 단기적으로 공급이 확대되기 어려운 환경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가스 가격의 강세가 지속되며 난방유 수요 확대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SK증권은 기대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에쓰오일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배 수준으로 역사적 저점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라며 “할인 요인의 점진적 해소를 감안할 때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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