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단일 IP 리스크 부각…현재 투자 포인트 많지 않아"-현대차

입력 2025-01-14 08:46   수정 2025-01-14 08:47


현대차증권은 14일 웹젠의 목표주가를 2만2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내렸다. 기존작 매출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신작이 출시하기 전까지 투자 포인트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주주환원 정책 확대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봤다.

이 증권사 김현용 연구원은 "웹젠은 올해 자체 개발한 신작 2종을 출시하고, 3개의 게임을 퍼블리싱(유통)할 공격적인 계획을 세웠다"면서도 "'용과 전사', '테르비스' 등 일부 라인업의 출시 시점이 지연돼 5종 모두 올해 선보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용과 전사는 3월 말, 테르비스·드래곤소드는 9~10월, 연말 무렵 'REMORE'· 'R2M' 후속작이 출시될 예정이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웹젠의 단일 지식재산권(IP) 우려는 테르비스, 드래곤소드가 출시되는 9~10월부터 축소될 것"이라며 "멀티플(배수)이 상향 안정화하기 위해선 신작이 흥행에 성공해야 한다. 현재 웹젠을 적극 매수할 포인트는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작년 3분기 웹젠의 매출 70%는 뮤 IP에서 나왔다.

다만 웹젠의 주주환원은 호평했다. 김 연구원은 "웹젠은 순현금, 자사주를 기반으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배당성향(순이익 중 배당금 비율) 15%를 꾸준히 유지해왔고, 2024사업연도에도 15% 수준의 배당성향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기존작 성적이 저조해 웹젠의 4분기 실적도 부진할 전망이다. 현대차증권은 웹젠의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7.1% 줄어든 11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매출액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24.7% 줄어든 531억원을 제시했다.

웹젠 실적에 대해 김 연구원은 "기존작 매출 감소가 지속되며 웹젠의 외형은 줄어들 전망"이라며 "게임 행사 참가, PC 게임 마케팅 영향으로 마케팅비가 전 분기 대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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