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임드바이오, 美바이오헤이븐에 ADC 기술이전

입력 2025-01-14 09:49   수정 2025-01-14 09:50

국내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사 에임드바이오가 미국 제약사 바이오헤이븐에 자사 ADC 후보물질을 기술이전했다.

에임드바이오는 바이오헤이븐에 ADC 후보물질 ‘AMB302’에 대한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계약의 구체적인 조건과 총액, 선급금 등은 비공개하기로 양사가 합의했다.

AMB302는 에임드바이오와 중국 진퀀텀이 공동 개발한 혁신신약(퍼스트 인 클래스) FGFR3 ADC 후보물질이다.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 방광암, 두경부암, 교모세포종 등 다양한 고형암을 대상으로 개발하고 있다. 전임상에서 보인 유효성과 안전성 결과로 기대를 모았다.

허남구 에임드바이오 대표는 “이번 계약은 에임드바이오의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사례”라며 “양사 합의에 의해 계약 규모는 공개할 수 없지만, 해당 후보물질의기술적 성과를 고려해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고 자신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이전 계약으로 바이오헤이븐은 AMB302의 전세계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으며,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주도할 예정이다. 에임드바이오는 당초 독자적으로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글로벌 임상 역량을 보유한 바이오헤이븐과 협력해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로 결정했다.

에임드바이오는 남도현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창업한 신약벤처로, ADC 및 뇌질환 치료제 혁신 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삼성라이프사이언스펀드의 투자를 받아 주목을 받았다. 투자 혹한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00억 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받았다. 유한양행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바이오헤이븐은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바이오제약 기업으로, 블라디미르 코릭(Vlad Coric) 미국 예일대 신경정신과 교수가 창업했다. 신경과학 및 항암제 분야에서 풍부한 글로벌 임상 경험과 역량을 보유했다. 화이자와의 협력을 통해 일부 파이프라인의 상업화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업계는 바이오헤이븐이 이번 계약으로 ADC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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