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동부 시간 이날 오전 11시 51분(서부 시간 오전 8시 51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96% 내린 9만1873달러(1억3491만원)에 거래됐다.
9만 달러선을 회복하긴 했지만 가격은 이날 8만9200달러대까지 떨어지며 9만 달러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이 9만 달러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18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한때 3000 달러선이 붕괴하는 등 7.30% 내린 3031달러였으며 솔라나와 도지코인도 각각 6.20%와 4.28% 하락한 177달러와 0.3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3위 리플 가격은 1.49% 하락으로 2.4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2월 미국 일자리가 예상 수준을 대폭 웃돌고 채권 금리가 상승하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노동시장이 시장 기대보다 강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미국 중앙은행 (Fed,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는 것을 넘어 추가 금리인하를 중단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에 따른 것이다.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지난주 예상보다 많이 늘어난 일자리로 인해 채권 수익률이 급등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계획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고, 이에 비트코인 및 기타 위험 자산을 압박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올해 1분기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가상화폐에 더 큰 혼란이 닥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