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와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로 국내 중견·중소기업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를 시작했다. 하지만 위기 속에 또 다른 기회도 찾아오는 법이다. 차별화된 전략과 고객 맞춤형 체계를 구축한 강소기업들은 혁신을 통해 돌파구를 찾겠다는 각오로 나서고 있다.
○단순 휴식 넘어 재활까지 돕는다
좋은 수면의 질은 건강과 직결된 만큼 슬립테크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다. 코웨이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스마트 매트리스는 슬립테크 분야를 대표하는 상품이다. 가구 범주의 매트리스에서 벗어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경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하고 수면 패턴 모니터링 등의 혁신 기능을 담아냈다.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만의 핵심 부품인 슬립셀과 스마트 컨트롤 시스템 성능을 강화해 매트리스 경도 범위를 확대하고 수면, 힐링, 케어 모드 등 다양한 숙면 기능을 갖췄다.글로벌 매트리스 브랜드인 씰리침대는 수면 중에도 안정적이고 편안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몸의 하중에 따라 섬세하게 반응하는 지지력을 제공하는 독자적 스프링 시스템 포스처피딕을 개발했다. 여기에 디지털 혁신을 접목한 ‘모션플렉스’를 통해 프리미엄 모션베드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통기성과 지지력이 탁월할 뿐 아니라 특허 엣지 시스템인 ‘플렉시케이스’를 적용해 매트리스가 구부러지는 동안에도 형태와 강도를 유지해 내구성을 강화하고 사용 면적을 극대화했다.
헬스케어 전문 브랜드 바디프랜드는 단순한 마사지 체어를 넘어 신체적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을 보조할 수 있는 고도화된 헬스케어 로봇으로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에서 주목받았다. ‘휴식’을 넘어 ‘재활’의 영역까지 확장 가능한 미래 헬스케어 로봇산업의 청사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차별화된 제품으로 고객 사로잡아
반도체 부품 기업인 한솔아이원스는 기존 고객인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외에도 지난해 네덜란드 노광장비 제조사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핵심 축인 정밀가공 사업은 공정 반자동화 등을 통해 이익률을 높였고, 세정 코팅사업은 안성 2공장 신축을 통해 생산 능력을 키웠다.특히 지난해 미국 새너제이 지역에 현지 법인을 세우면서 글로벌 반도체 기업 고객사를 더 늘리겠다는 각오로 뛰고 있다. 기존 가공·코팅 사업뿐 아니라 소재 사업에 새로 뛰어들면서 종합 소재·부품·장비사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가구업체인 한샘은 올해 차별화된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 강화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해 호텔침대, 시그니처 붙박이장 등 고객과 시장의 수요를 반영하고 사용 편의성을 높인 핵심 제품에 집중에 성과를 거둔 전략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기능과 편의성이 강화된 책상, 부엌 카테고리의 선도적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신제품 출시, 인테리어 디자인 및 설계 노하우의 매뉴얼화 등으로 가구·인테리어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오피스 가구 전문기업 퍼시스는 모든 사람이 더 나은 업무 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멀티 모션’ 기능이 적용된 M703 모션데스크를 선보였다. 국내 최초로 모니터 높이까지 조절 가능한 멀티 모션 개발을 통해 책상 높이 조절로 구현할 수 있는 인체공학적 높이의 한계를 뛰어넘고, 각기 다른 개인 체형 특성에 맞춘 최적의 작업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교원 웰스는 아이스원 얼음정수기를 통해 정수기 업계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아이스원은 한 번에 10잔의 아이스 음료를 만들 수 있는 수준인 1㎏ 대용량 얼음 칸을 구현했다. 특허받은 ‘기포 분리 기술’을 적용해 온수 품질을 강화했다.
아이스원에서 추출한 물은 지난해 정수기 물맛 품평회에서 최고 등급인 ‘그랑 골드상’을 수상할 정도로 맛이 뛰어나다.
프리미엄 효소식품 브랜드 하이생은 감미료, 착색료, 향료를 넣지 않고 꼼꼼하게 엄선한 국내산 원료만을 사용해 인기를 얻고 있다. 특허받은 복합발효 기술을 통해 만든 하이생의 다양한 제품을 통해 현대인의 영양 불균형을 개선하고 바른 식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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