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슬립테크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슬립테크란 수면(sleep)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을 뜻한다.
14일 한국수면학회에 따르면 한국인 세 명 중 한 명은 불면증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진료 데이터에 따르면, 수면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2018년 약 86만 명에서 2022년 약 110만 명으로 증가했다.
코웨이가 선보인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매트리스 경도를 자유롭게 조절하고 수면 패턴을 모니터링하는 제품이다. 코웨이는 2022년 포켓 형태의 슬립셀이 압력을 달리해 매트리스 경도를 조절하는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를 출시했다. 사용자의 취향, 체형, 수면 자세에 따라 맞춤형 수면 환경을 제공하는 신개념 매트리스 콘셉트로 기획한 제품이다.
최근에는 스마트 매트리스 신제품 S8+, S6+ 2종을 출시했다. 신제품에는 슬립셀과 스마트 컨트롤 시스템 기능을 강화해 매트리스 경도 범위를 확대했다. 수면·힐링·케어 등 다양한 모드를 적용해 스마트 매트리스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스마트 매트리스가 낯선 소비자를 위해 안락한 사용감과 기능적 장점을 부각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스마트 컨트롤 시스템은 사용자의 체형 및 수면 자세에 맞춰 80개 슬립셀을 제어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매트리스 경도를 제공한다. 사용자가 잠든 사이 수면 자세 변화를 감지하는 자동 체압 분산 기능도 적용했다. 신체 부위별 체압 차이를 분석해 자동으로 체압을 분산해 편안한 숙면을 돕는다.
휴식을 돕는 기능도 강화했다. 제품 내부에 스피커를 장착해 신체 이완을 돕는 음원을 제공한다. 스마트 집중 케어 기능은 매트리스를 자동으로 움직이며 머리부터 다리까지 모든 부위의 피로를 풀어준다. 스마트 자세 조절 기능은 스트레칭 기능을 제공한다.
경쟁 심화에 대비해 안전성도 미리 강화했다. 판매 중인 모든 매트리스 제품이 라돈, 우라늄 등 방사성물질 안전성 시험을 통과한 게 대표적이다. 방사성물질 안전성 시험은 국가기술표준원 산하 한국인정기구(KOLAS) 공인시험기관인 한국의류시험연구원(KOTITI)에서 진행했다. 시험에서 환경부, 원자력안전위원회,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의 법령 기준에 부합했다.
회사는 자체 안전성 평가 시험도 운영하고 있다. 환경부 형식승인을 받은 전문 측정 기기를 활용해 밀폐된 챔버에서 매트리스 제품과 소재, 부품의 라돈·토론 방출량을 분석해 관리한다. 휴대용 방사선 측정기를 통해 라돈 외에 감마선 방출의 안전성도 관리하고 있다. 소비자가 안심하고 매트리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프레임 방사성물질 시험 평가도 할 예정이다.
코웨이의 기술력이 적용된 스마트 매트리스는 회사 직영 매장에서 체험할 수 있다. 회사는 지난달 전북 전주시 효자동 인근에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전주 직영점’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매트리스 신제품을 비롯해 아이콘 얼음정수기, 페블체어 등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다. 회사는 매트리스·안마의자 등의 매출 성장세에 힘입어 오프라인 체험형 매장을 적극 늘릴 예정이다. 제품 특성상 사용 경험이 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코웨이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로 슬립테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스마트 매트리스 대중화를 이끌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혁신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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