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홈 인테리어 기업 한샘이 올해 ‘제2의 도약’을 위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유진 한샘 대표는 이달 초 전 직원에게 보내는 신년사를 통해 “고객에게 사랑받는 기업과 선망받는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가 신년사를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도 헌신과 열정을 통해 전년 대비 큰 폭의 흑자 전환을 이뤄낸 임직원에게 감사하다”며 “사랑받고 선망받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단순히 가격을 낮추는 것보다는 한샘만의 독창적이고 고유한 가치를 가진 제품과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샘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조4179억원을 올렸고, 영업이익 27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2023년 연 매출은 1조9669억원, 영업이익은 19억원이었다.
한샘은 지난해 호텔침대, 시그니처 붙박이장, 유로 키친 등 고객과 시장의 니즈를 반영하고 사용 편의성을 높인 핵심 제품에 집중해 성과를 거뒀다. 올해도 한샘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 강화에 더 주력할 계획이다. 기능과 편의성이 강화된 책상, 부엌 카테고리의 선도적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신제품을 출시하고 인테리어 디자인 및 설계 노하우를 매뉴얼화하는 등 가구·인테리어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제품 개발뿐 아니라 마케팅, 영업, 시공, 사후서비스(AS)까지 고객과 만나는 모든 접점에서 품질을 개선해 고객 경험을 향상시켜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데이터 기반 문제 해결, 오픈 파트너십도 확대한다. 정확한 데이터를 적시에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은 이미 구축했다. 이를 의사결정 과정에 적극 활용해 나갈 예정이다. 또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채널, 상품, 마케팅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적극적으로 다른 기업과의 협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그래야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장에서 성장 기회를 선점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나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 대표는 “2025년은 그 어느 때보다 도전적인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외부 변수들을 탓하기에는 우리가 아직 시도조차 하지 않은 기회가 너무 많다”며 “힘을 합쳐 준비한 전략을 하나씩 펼쳐 나간다면 더욱 선망받는 한샘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샘은 지난해 12월 23일 타운홀 미팅을 열어 전 부서 간 새해 사업 계획을 직원들과 공유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타운홀 미팅에는 경영진과 임직원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해 각 부서의 한 해 결과를 공유하고 2025년의 전략과 결의를 다졌다. 이어 임직원과의 오픈톡 형태의 간담회에서는 김 대표가 직원들의 궁금증을 듣고 직접 답하며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
한샘 관계자는 “2023년 3분기까지는 영업적자였지만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 273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흑자전환하는 등 사내 분위기가 고무적”이라며 “안방, 거실, 주방 등 집안 모든 공간을 위한 가구 제품으로도 업계를 선도하고 고객 경험도 차별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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