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株 '반짝반짝'…테슬라 판매 호조가 자극했나?

입력 2025-01-14 09:39   수정 2025-01-14 09:55


2차전지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어닝 쇼크’로 하락한 뒤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간밤 전해진 미 전기차기업 테슬라의 차량 판매량 호조 소식이 투자심리 개선의 촉매가 된 것으로 보인다.

14일 오전 9시30분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대비 9500원(2.73%) 오른 35만7000원에, 삼성SDI는 6500원(2.83%) 상승한 23만60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소재주인 에코프로비엠(2.03%), 엘앤에프(2.73%), LG화학(1.24%), 포스코퓨처엠(1.67%), 에코앤드림(5.24%) 등도 강세다.

전일까지 하락한 데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4분기 225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지난 9일 공시했다. 실적을 내놓은 당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하다가 이날 반등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들의 전반적인 약세 흐름 속에서 테슬라가 상승 전환한 것도 반등에 힘을 보탰다. 테슬라는 장중 3%대 약세를 보였으나 차량 판매량 호조 소식과 모건스탠리의 목표가 상향 소식에 2.19% 상승해 마감됐다.

특히 테슬라는 작년에 177만대의 차량을 인도해 아우디(167만대)를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 차량 판매량 호조 소식을 전기차 캐즘(신문물의 대중화 전 수요 둔화) 완화로 해석하는 투자자들이 2차전지주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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