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면 장땡" …고물가에 '유통기한 임박' 상품 불티나게 팔린다

입력 2025-01-14 11:00   수정 2025-01-14 11:09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유통기한이 임박한 ‘떨이 상품’ 매출이 뛰고 있다. 품질보다는 가성비를 우선하는 불황형 소비가 확산하는 것이다.

롯데홈쇼핑은 유통기한 임박, 리퍼, 전시상품을 초저가에 판매하는 온라인 전문관 ‘창고털이’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14일 발표했다. 롯데홈쇼핑이 2017년부터 운영하고 이는 창고털이는 TV홈쇼핑 전시상품,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 이월 상품 등을 최대 90% 할인해 판매하는 실속 상품 전문관이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주문액이 연평균 45% 늘었고, 지난해의 경우 전년 대비 주문건수가 40% 증가했다.


특히 품질에 문제가 없는 유통기한 임박 상품의 수요가 높다.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히말라야 너리싱 수분크림을 70% 할인 판매하자 850건 이상의 주문이 몰렸다는 게 롯데홈쇼핑 측 설명이다. 이외에도 1+1 캡슐커피, 냉동 체리 등 소비기한 임박 상품도 조기 동났다.

떨이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고객과 파트너사 모두 ‘윈윈’하고 있다. 고객 입장에서는 좋은 품질의 물건을 싸게 살 수 있고, 파트너사는 재고를 빠르게 소진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롯데홈쇼핑은 올해도 불황형 소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패션, 리빙, 식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매월 200여개 상품을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이달 창고털이에서는 방송이 종료된 겨울 의류를 집중적으로 판매한다. 안나수이의 울 재킷과 팬츠를 최대 79% 할인한다. 방송 전시 상품으로 사용된 실리트 거품기, 국자 등을 7000원대, 포트메리온의 접시, 밥공기 등을 1만원대에 판매한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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