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FT아일랜드 최민환이 라붐 율희와의 이혼에 대해 직접 밝힌 가운데 율희는 근황 공개 영상을 게재하며 자신을 둘러싼 폭로에는 침묵하고 있다.
13일 율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율희의 집'에 '5년 만에 싹뚝!숏컷'이라는 제목으로 근황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 연말 머리를 자르고, 지인과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대화를 나누는 율희의 모습이 담겼다.
특히 해당 영상은 최민환이 율희와 이혼에서 직접적인 사유가 됐던 가출과 아이의 주양육자로서 무책임한 행동을 한 부분, 위자료 1억원, 재산분할 10억원 등 총 11억원을 요구한 내용 등에 대해 폭로한 후 게재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해당 영상과 게시물 설명 등에서 최민환의 폭로와 관련된 내용 언급은 없었다.
다만 율희의 지인은 "네가 쌍둥이 임신했을 때 좀 많이 강해진 것 같다고 느꼈다"며 "그때 네가 '엄마라서 그런가?'라고 말을 했는데, 난 그때 내가 겪어보지 못한 일이니 그런가보다 했던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넌 흡수력이 좋고 해맑은 아이였는데, 산전수전 공중전이 있다 보니 많이 강해진 거 같다"며 "많이 덤덤해졌다"고 평했다.
이에 율희는 "필요할 때 감정을 쏟고, 필요할 때 공감하고 그런 방법이 생긴 것 같다"고 반응했다.
율희와 최민화는 2018년 현직 아이돌 멤버의 결혼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후 첫째 아들과 쌍둥이 자매, 총 삼남매를 낳아 양육했지만 2023년 12월 파경을 맞이했다. 이혼 후 삼남매의 양육권은 최민환이 가져갔고, 율희는 면접교섭권을 통해 아이들에 대한 만남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이혼할 당시 파경 사유는 성격 차이 정도로만 알려졌지만, 이후 율희가 TV조선 '이제 혼자다'에 출연하면서 두 사람이 이혼한 이유가 재점화됐다. 특히 율희가 아이를 양육하지 않은 상태에서 방송에 출연한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자,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민환이 결혼 생활 도중 유흥업소에 출입하고, 가족들 앞에서 그의 가슴에 돈을 꽂는 등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영상 말미에는 2022년 7월과 8월에 녹음된 최민환이 그의 지인으로 보이는 남성에게 여성 접대부를 불러달라는 정황이 의심되는 발언을 하는 녹취록을 공개했다. 율희는 서울가정법원에 최민환을 상대로 양육권자 변경 및 위자료·재산분할 청구에 대한 조정신청을 접수한 뒤 관련 영상을 모두 삭제했다.
해당 영상을 근거로 누리꾼이 최민환을 고발해 경찰 조사가 진행됐지만, 사건을 담당한 서울 강남경찰서는 "증거 불충분으로 성매매처벌법 위반 및 강제추행 혐의는 무혐의"라며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이후 최민환은 지난 13일 디스패치와 인터뷰에서 율희가 하루 18시간 정도 잠을 잤고, 5년간 20회 넘게 집을 나갔다고 주장했다. 또한 율희의 라붐 탈퇴 위약금을 비롯해 율희의 광고 출연료 세금까지 대신 지불했고, 이혼 후에도 2000만원을 추가로 전달한 내용을 공개했다.
특히 최민환은 애들 재울 시간에 화장을 했다. 밤에 나가서 새벽 5~6시에 들어왔다. 낮에는 잠만 잤다. 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그랬다"고 하소연했다. 또한 율희가 이혼 소장에 언급한 '시부모의 무당 대우'에 대해서는 아이들을 대신 양육하고, 함께 지내던 집의 1층을 내어 주셨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율희는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SNS에서 공동구매 이벤트 공지 등은 이뤄지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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