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노트북'을 주력 상품으로 앞세운 국내 브랜드가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 주력 노트북은 30만~60만원대로 같은 수준의 성능을 갖춘 100만원대 타사 제품보다 절반 이상 저렴하다. 중간 유통 마진을 덜어내 가격경쟁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2019년 첫 발을 뗀 베이직스는 이듬해 베이직북 시리즈 1만4900대를 팔아치웠다. 2020년엔 1만7500대, 2022년엔 2만5700대를 판매했다. 2023년에 들어서면서 누적 판매량 10만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15만3800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베이직북 시리즈는 20대를 중심으로 수요가 높다. 주요 가전양판업체 집계를 보면 베이직스 제품을 가장 많이 찾는 연령대는 20대로 나타난다.
베이직북14 3세대는 8기가바이트(GB) 램(RAM)과 256GB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양을 갖췄다. 중앙처리장치(CPU)는 인텔의 보급형 프로세서 제품군인 N시리즈(N5095)를 탑재했다.
8GB 램 용량은 크롬 브라우저 19개, 엑셀 파일 2개, 카카오톡 메신저, 파워포인트 파일 2개, 워드 파일 2개를 동시에 실행하더라도 메모리 여분이 남는 정도다. CPU 성능의 경우 어도비(Adobe)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를 이용해 간단한 이미지 편집 작업이 가능한 수준이다. 0.3MP 전면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를 탑재해 온라인 강의나 줌(Zoom) 미팅도 가능하다.
베이직북16은 디스플레이 크기를 16.1인치로 키운 제품이다. 국내에서 50만원대에 찾을 수 있는 16인치 윈도우 노트북은 이 제품이 유일하다. 8GB 램·256GB SSD, 16GB 램·512GB SSD 사양으로 나뉜다. 기존 모델보다 화면을 2인치 키우면서도 6mm의 얇은 베젤을 갖췄다. 베이직북14 3세대보다 성능이 30% 이상 뛰어난 인텔의 N95 CPU를 탑재했다.
판매가는 사양에 따라 54만8000원, 64만8000원으로 차이가 있다.
베이직북14 프로는 베이직스 노트북 중 가장 우수한 성능을 자랑한다. 베이직스는 이 제품을 '전문가용'으로 내세운다. 8GB 램·256GB SSD, 16GB 램·512GB SSD 사양으로 구분되고 인텔 i5 CPU를 장착했다. 어도비 포토샵·일러스트레이터뿐 아니라 프리미어프로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고 간단한 코딩 작업도 가능하다.
이 제품은 편집 프로그램을 주로 쓰는 사용자들 사이에서 가성비 노트북으로 호응을 끌어냈다. 베이직북14 프로 판매가는 67만원이다.
베이직북 시리즈의 공통점은 윈도우11이 기본 탑재돼 있다는 것이다. 정품 윈도우11을 별도 설치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개발한 인공지능(AI) '코파일럿'을 갖춘 AI PC를 제공하는 셈이다.
코파일럿은 간단한 채팅 명령만으로 문서 작성·요약, 이미지 제작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1박 2일 서울 근교 여행 일정 짜줘", "지금 보는 문서 도표로 요약해줘", "000님 메일에 대한 답장메일 작성해줘", "오늘 주요 뉴스 알려줄래" 등의 명령을 내리면 답을 제공한다.
하지만 가성비 측면에선 확실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베이직북14 프로를 기준으로 이와 거의 동일한 성능을 갖춘 타사 제품들은 80만~90만원대에 판매된다. 한 국내 제조사는 베이직스와 유사한 수준의 제품을 100만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하기도 한다.
'세컨드 노트북'으로 베이직북을 사용 중인 한 IT 개발자는 "다른 제조사 노트북들과 거의 동일한 스펙일 때 가성비 면에서 강점이 있고 단순 사무용으로는 가성비가 확실히 좋다"며 "고사양 게임을 할 순 없지만 A/S도 확실하고 간단한 코딩도 문제가 없어서 단순한 업무를 하는 사무용으로는 괜찮다"고 평가했다.
베이직스가 판매가를 낮출 수 있는 이유는 불필요한 유통 과정을 생략해서다. 제품원가에 유통 수수료, 광고비 등이 더해지는 타사와 달리 최소운영비만을 고려해 가격을 낮췄다는 것.
베이직스 입장에선 새학기를 앞두고 노트북 수요가 집중되는 1~2월이 '대목'일 수 있다. 실제로 1위 가전양판업체인 롯데하이마트의 최근 3년(2022~2024년)간 판매 데이터를 보면 매년 1~2월 IT 가전 매출액이 연간 매출 중 25%를 차지했다.
베이직스는 "중간 유통 마진 없이 제품을 개발·생산하고 마케팅 비용도 최소화했다"며 "브랜드 값을 지우고 제품력에 집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른 유통구조로 가장 합리적인 제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가성비 노트북' 누적 판매량 15만대 돌파
16일 베이직스에 따르면 이 회사 주력 노트북인 '베이직북' 시리즈 판매량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2만3800대를 기록했다. 3만5600대를 판매한 전년도 연간 기록 대비 약 67% 수준이다. 연말 선물 수요가 몰리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전년도 기록을 넘어섰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2019년 첫 발을 뗀 베이직스는 이듬해 베이직북 시리즈 1만4900대를 팔아치웠다. 2020년엔 1만7500대, 2022년엔 2만5700대를 판매했다. 2023년에 들어서면서 누적 판매량 10만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15만3800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베이직북 시리즈는 20대를 중심으로 수요가 높다. 주요 가전양판업체 집계를 보면 베이직스 제품을 가장 많이 찾는 연령대는 20대로 나타난다.
30만원대 '인강용'부터 60만원대 '전문가용'까지
베이직북 시리즈는 크게 3종으로 나뉜다. 대표작은 '베이직북14 3세대'다. 이 제품은 업무용이나 인터넷강의용으로 꼽힌다. 판매가는 39만8000원. 베이직북14 3세대는 8기가바이트(GB) 램(RAM)과 256GB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양을 갖췄다. 중앙처리장치(CPU)는 인텔의 보급형 프로세서 제품군인 N시리즈(N5095)를 탑재했다.
8GB 램 용량은 크롬 브라우저 19개, 엑셀 파일 2개, 카카오톡 메신저, 파워포인트 파일 2개, 워드 파일 2개를 동시에 실행하더라도 메모리 여분이 남는 정도다. CPU 성능의 경우 어도비(Adobe)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를 이용해 간단한 이미지 편집 작업이 가능한 수준이다. 0.3MP 전면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를 탑재해 온라인 강의나 줌(Zoom) 미팅도 가능하다.
베이직북16은 디스플레이 크기를 16.1인치로 키운 제품이다. 국내에서 50만원대에 찾을 수 있는 16인치 윈도우 노트북은 이 제품이 유일하다. 8GB 램·256GB SSD, 16GB 램·512GB SSD 사양으로 나뉜다. 기존 모델보다 화면을 2인치 키우면서도 6mm의 얇은 베젤을 갖췄다. 베이직북14 3세대보다 성능이 30% 이상 뛰어난 인텔의 N95 CPU를 탑재했다.
판매가는 사양에 따라 54만8000원, 64만8000원으로 차이가 있다.
베이직북14 프로는 베이직스 노트북 중 가장 우수한 성능을 자랑한다. 베이직스는 이 제품을 '전문가용'으로 내세운다. 8GB 램·256GB SSD, 16GB 램·512GB SSD 사양으로 구분되고 인텔 i5 CPU를 장착했다. 어도비 포토샵·일러스트레이터뿐 아니라 프리미어프로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고 간단한 코딩 작업도 가능하다.
이 제품은 편집 프로그램을 주로 쓰는 사용자들 사이에서 가성비 노트북으로 호응을 끌어냈다. 베이직북14 프로 판매가는 67만원이다.
베이직북 시리즈의 공통점은 윈도우11이 기본 탑재돼 있다는 것이다. 정품 윈도우11을 별도 설치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개발한 인공지능(AI) '코파일럿'을 갖춘 AI PC를 제공하는 셈이다.
코파일럿은 간단한 채팅 명령만으로 문서 작성·요약, 이미지 제작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1박 2일 서울 근교 여행 일정 짜줘", "지금 보는 문서 도표로 요약해줘", "000님 메일에 대한 답장메일 작성해줘", "오늘 주요 뉴스 알려줄래" 등의 명령을 내리면 답을 제공한다.
고사양 게임 못하지만…코파일럿 탑재 'AI PC'
다만, 다양한 게임을 즐긴다면 일부 제약이 따를 수 있다. 베이직북 시리즈 사양을 종합해 보면 '리그 오브 레전드(LoL)'·'스타크래프트'와 같이 가벼운 게임은 문제없이 즐길 수 있지만 인기게임인 '배틀그라운드'를 돌리는 덴 무리가 있어서다. 하지만 가성비 측면에선 확실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베이직북14 프로를 기준으로 이와 거의 동일한 성능을 갖춘 타사 제품들은 80만~90만원대에 판매된다. 한 국내 제조사는 베이직스와 유사한 수준의 제품을 100만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하기도 한다.
'세컨드 노트북'으로 베이직북을 사용 중인 한 IT 개발자는 "다른 제조사 노트북들과 거의 동일한 스펙일 때 가성비 면에서 강점이 있고 단순 사무용으로는 가성비가 확실히 좋다"며 "고사양 게임을 할 순 없지만 A/S도 확실하고 간단한 코딩도 문제가 없어서 단순한 업무를 하는 사무용으로는 괜찮다"고 평가했다.
베이직스가 판매가를 낮출 수 있는 이유는 불필요한 유통 과정을 생략해서다. 제품원가에 유통 수수료, 광고비 등이 더해지는 타사와 달리 최소운영비만을 고려해 가격을 낮췄다는 것.
베이직스 입장에선 새학기를 앞두고 노트북 수요가 집중되는 1~2월이 '대목'일 수 있다. 실제로 1위 가전양판업체인 롯데하이마트의 최근 3년(2022~2024년)간 판매 데이터를 보면 매년 1~2월 IT 가전 매출액이 연간 매출 중 25%를 차지했다.
베이직스는 "중간 유통 마진 없이 제품을 개발·생산하고 마케팅 비용도 최소화했다"며 "브랜드 값을 지우고 제품력에 집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른 유통구조로 가장 합리적인 제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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