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이 대형 재사용 발사체 '뉴글렌'의 발사를 오는 16일로 재차 연기했다.
블루오리진은 14일 자사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뉴글렌 발사를 16일로 결정했다"며 "발사 시간은 오전 1시(미 동부시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뉴글렌 발사에 실패한 블루오리진은 이날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를 다시 시도했다. 하지만 현지 기상 악화와 일부 유압 시스템에 전력을 공급하는 보조 동력 장치의 불안정성 때문에 발사를 이틀 더 연기하기로 했다.
2016년 개발을 시작한 블루오리진의 첫 대형 재사용 발사체 뉴글렌은 높이 98m, 지름 7m의 2단 로켓이다. 크기는 팰컨9과 '인류 역사상 최대 발사체' 슈퍼헤비의 중간 사이즈다.
뉴글렌은 지구 상공 2000㎞ 이하 저궤도(LEO)에 다수 위성 및 우주 망원경 등 부피가 큰 탑재체를 운반하기 위해 설계됐다. 저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 화물 중량은 최대 45t으로 팰컨9의 두 배다. 정지궤도에선 최대 13t의 탑재체를 올릴 수 있다. 로켓 2단 중 1단은 25회 재사용이 가능하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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