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화점, 연초부터 찬바람…메이시스 이어 콜스도 줄폐점

입력 2025-01-14 14:10   수정 2025-01-14 14:16


연초부터 미국 백화점 업계에 찬바람이 거세다. 지난주 메이시스 이어 콜스도 수십개 매장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압박과 소비패턴의 변화로 매출 감소 등 어려움이 지속되자 백화점들이 매장 효율화 통한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1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콜스는 이날 “전체 1150개 매장 가운데 성과가 저조한 매장 27곳을 오는 4월까지 폐쇄할 계획”이라며 “수익성 높은 매장의 건전성은 잘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매장 철수 결정은 톰 킹스버리 최고경영자(CEO)가 수요일(15일) 물러나기 직전 이뤄졌다. 킹스버리 CEO는 “장기 성장 전략을 구축하고 미래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5월 은퇴하기 전까지 차기 CEO의 고문과 회사 이사회의 일원으로 남을 예정이다. 콜스의 새 CEO 자리는 가정용 공예용품 소매업체 마이클스 CEO 출신인 애슐리 뷰캐넌가 넘겨받을 예정이다.

콜스는 수년간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소비 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연말 쇼핑 시즌조차 부진하면서 예상보다 큰 폭으로 매출이 감소할 전망이다. 미국 통신사 AP에 따르면 콜스는 11분기 연속으로 매출이 쪼그라들었다. 콜스는 2024년 매출이 7~8%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주가 역시 내리막을 걸으며 지난 6개월 동안 약 40% 하락했다.

한편 경쟁사 메이시스도 월마트 아마존 등 유통업계에 밀려 고전 중이며 지난주 생산성 향상을 위해 뉴욕, 캘리포니아 등에 있는 66개 매장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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