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건설사 최초 'D2D' 자율주행 로봇배송 상용화

입력 2025-01-14 14:17   수정 2025-01-14 14:22


현대건설이 국내 건설사 최초로 자율주행 로봇 배송 서비스를 상용화하며 로봇 친화형 미래 주거단지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용산구 한남4구역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현대자동차그룹 스타트업 ‘모빈’과 공동 개발한 실내외 통합 자율주행 로봇 배송 서비스를 오는 6월 준공 예정인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에 처음 적용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자율주행 D2D(Door to Door) 로봇 배송 서비스는 국내 건설사 최초로 무선통신 및 관제시스템과 연동한다. 엘리베이터 무인 승하차 기능까지 탑재돼 도로~지하 주차장~공동 출입문~엘리베이터~세대 현관까지 전 구간 이동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단독형 타운하우스 ‘힐스테이트 라피아노 삼송’ 입주민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로봇 배송 서비스 실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올 초 현대엘리베이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지능형 기술 적용을 통한 서비스 상용화를 본격 선언했다. 특히 이번 업그레드된 기술에는 로봇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하는 무인 자동 콜 기능뿐만 아니라 목적층 취소 상황 발생 시 재 호출할 수 있는 기능, 엘리베이터 정원 초과 범위 판단 기능 등 다양한 상황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는 지능형 기술을 탑재했다.

모빈이 개발한 자율주행 배송 로봇은 이동에 제약이 없는 기술을 적용해 택배나 음식 배달, 순찰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자체 개발한 특수 고무바퀴 구조는 계단 등 장애물 극복이 용이하고 적재함 수평 유지 기능을 탑재해 적재물의 안전성까지 확보했다. 또 3D 라이다와 카메라를 장착함으로써 주변 지형과 사물을 인식하고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유휴 시간 순찰 모드 기능이 있어 보행자 안전에 특화된 자율주행까지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D2D 로봇 배송 서비스의 공동주택 적용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서울 용산구 한남4재정비촉진구역(한남4구역)에 적용해 로봇 친화형 주거단지 조성 계획을 제안했다. 앞서 반포주공 1단지, 한남3구역 등 핵심 재건축 사업지를 모두 수주한 만큼 이번 한남4구역에도 미래 주거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다양한 스마트 기술 서비스를 적용하여 입주민에게 차원 높은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자유롭고 편안한 삶을 추구하는 미래 고객들에게 이동에 제약이 없는 실내외 통합 자율주행 로봇 배송 서비스는 고객 편의는 물론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며 “주거 기술 및 서비스 영역을 지속해서 확장해 현대건설만의 차별화된 주거문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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