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지난 14일 경기 성남 수정구에 위치한 '메종 디탈리'에서 신형 팰리세이드 론칭 행사를 열고 15일부터 인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신형 팰리세이드는 6년 만에 선보이는 2세대 완전 변경 모델이다. 현대차는 이날부터 2.5 터보 가솔린 모델을 먼저 출시하고 하이브리드 모델은 인증 절차 등을 거쳐 2분기 중 출고를 시작한다.
9인승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운전석이 있는 1열의 '센터 석'이다. 운전석 옆쪽 센터 콘솔을 들어 올리면 작은 의자로 변신해 1열이 3개의 좌석으로 바뀌면서 9인승이 된다. 7인승 모델에는 이러한 센터 석이 없었다. 사전 계약자 중 7인승과 9인승 비중은 6대 4로 알려졌다.
1열 센터 석에 대해 전은석 현대차 MLV 프로젝트실장은 "어떤 라이프스타일도 포용할 수 있도록 9인승을 내놨다"면서 "센터 석이 있어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이용 등) 혜택이 있을 수 있지만, 이보다는 다양한 방식으로 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사양을 만드는 게 좋을 것 같아 이처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적재 공간도 넉넉해 317ℓ 정도를 실을 수 있으며, 3열을 접으면 최대 729ℓ까지도 짐을 실을 수 있다. 이 밖에 현대차 SUV 최초로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적용됐으며 1·2열 도어글라스의 차음 성능이 강화됐다. 3열에 타도 답답하지 않도록 뒷좌석의 쿼터 글래스 면적을 전작 대비 늘려 개방감을 확보했다.
2.5 터보 가솔린은 최고 출력 281마력, 최대 토크 43.0kgf·m, ℓ당 복합연비 9.7㎞를 기록했다. 2.5 터보 하이브리드는 시스템 최고 출력 334마력과 현대차 남양연구소 자체 측정 기준 1회 주유 시 1000㎞가 넘는 주행 거리를 확보했다. 연비는 산업통상자원부 인증 완료 후 공개될 예정이다.
여기에 하이브리드에 탑재된 1.65kWh 300V급 고전압 리튬 이온 배터리를 활용해 V2L(자동차 전력을 외부로 끌어 쓰는 기능)과 공회전 없이 인포테인먼트 등을 사용할 수 있는 '스테이 모드'를 추가해 전기차처럼 탈 수 있는 기능도 탑재했다.
이날 론칭 행사에서는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사장)와 문용문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이 무대에 함께 올랐다. 현대차 노사 대표가 신차 행사에 공동으로 참석한 것은 처음. 현대차 노사는 팰리세이드의 유연 생산을 위해 울산 2·4·5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협의한 바 있다.
이 사장은 "완벽한 품질과 적기 양산을 통해 고객 만족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지부장도 "완벽 품질의 팰리세이드를 생산해 고객의 소중한 자동차 가족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신형 팰리세이드 2.5 터보 가솔린 모델의 트림별 가격은 △9인승 익스클루시브 4383만원, 프레스티지 4936만원, 캘리그래피 5586만원이다. △7인승은 익스클루시브 4447만 원 프레스티지 5022만원 캘리그래피 5706만원이다.
2.5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은 △9인승 익스클루시브 4982만원 프레스티지 5536만 원 캘리그래피 6186만원이며 △7인승 익스클루시브 5068만원 프레스티지 5642만원 캘리그래피 6326만원이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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