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 비싸서 못 먹었는데"…3000원대 '역대급 가격' 나왔다

입력 2025-01-14 15:07   수정 2025-01-14 15:13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바라보는 상황에서 롯데마트가 3000원대 노르웨이산 연어를 출시했다. 환율이 급등하기 전에 대량으로 물량을 확보한 덕에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

롯데마트는 오는 16일부터 29일까지 노르웨이산 연어(100g)를 횟감용 3990원, 구이용 3710원에 판매한다고 14일 발표했다. 엘포인트 회원 대상 30% 할인이 적용된 가격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노르웨이산 연어 정상가격이 올해 1월 5700원으로 작년 1월(4980원) 대비 14.4% 오른 상황에서 3000원대 연어를 내놓은 것이다.

롯데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환율이 폭등하기 전인 지난해 11월 연어를 미리 구입해뒀다. 사전 계약으로 50t 이상의 연어 원물을 확보해둔 것이다. 항공 직송된 연어를 중간 유통사를 거치지 않고 각 점포에 직배송해 물류비를 아꼈다.


연어 3000원대 행사로 롯데마트의 연어 상품군 전체 매출이 함께 오를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진행한 연어 최저가 행사에서 횟감용 연어(100g)를 40% 할인한 3591원에 특가 판매했는데, 행사 기간 중 연어회 상품군 매출이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롯데마트·슈퍼는 고환율로 늘어난 소비자 물가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수입 신선식품 가격을 낮추는 데 힘쓰고 있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작아도 맛있는 체리'가 대표적이다. 일반 칠레산 체리보다 크기는 10% 가량 작지만, 가격은 50% 저렴하다. 소고기도 미국산보다 5% 이상 저렴한 캐나다산을 확보해 지난달 19일부터 일부 점포에서 판매 중이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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