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엘, 美 전기차에 차세대 메모리 카드 공급

입력 2025-01-14 15:52   수정 2025-01-15 10:47

이 기사는 01월 14일 15:5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비에이치의 자회사인 테크엘이 북미 전기차 기업에 고용량, 고속 저장용 메모리 반도체 '마이크로SD 7.0'을 공급한다.

반도체 패키징 ODM 전문기업 테크엘은 자체 개발한 마이크로SD 7.0을 북미 전기차 고객사에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현재 시양산을 하고 있고 오는 3분기 본격 양산에 들어갈 전망이다.

차량용 마이크로SD 7.0은 높은 수준의 신뢰성과 내구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자동차 시스템, 인포테인먼트, 내비게이션, 대시캠과 호환되도록 설계된 게 특징이다. 내비게이션용 지도, 사용자 기본 설정과 같은 중요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이터 보안을 제공한다.

테크엘은 10일 막을 내린 CES2025에서 고용량, 고성능의 차량용 마이크로SD 카드 및 반도체와 기판 사이 전기신호를 연결하는 부품인 리드 프레임, 모바일 기기 및 자동차 전자제품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에 사용되는 QFN(Quad Flat Non-Lead) 패키지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등 전동화 차량 증가와 자동차의 전장화 트렌드에 따라 차량용 전력반도체와 센서 반도체가 중요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테크엘은 전력반도체 TF를 신설해 고객사 시스템 사양에 따라 맞춤형 전력반도체를 개발하고 있으며, 적시에 생산 및 공급할 수 있도록 생산 능력과 기술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테크엘 관계자는 "패키징, 자체 설계, 테스트 및 모듈 제조를 완비하고 2025년 4분기 글로벌 플래시 메모리업체향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인한 미중 무역 분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국 반도체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테크엘은 자체 설계한 외장형 메모리를 ODM 방식으로 다양한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고객사 요구에 따라 OEM 방식으로도 제품을 생산하기도 한다. 테크엘은 메모리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세대 IT 및 전장용 낸드 플래시 메모리 라인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002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테크엘은 2022년 비에이치 그룹에 인수된 이래 체질 개선에 총력을 다했다. 테크엘 대표이사는 "생산 거점을 재편하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AI 반도체, 외장형 메모리 ODM 사업을 본격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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