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네이버 쇼핑라이브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드리미 X50 신제품 론칭 라이브'는 총 53만6375명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라이브는 구독자 263만명을 보유한 정보기술(IT) 전문 유튜버 '잇섭'과 쇼호스트 서경환이 진행했다.
드리미 X50은 라이브 시작 15분 만에 완판됐다. 회사 측이 추가 물량 100대를 더 풀었지만 역시 1분 만에 소진됐다. 지난해 11월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통해 올인원 로봇청소기 'X20 프로'를 판매하면서 약 64만명을 끌어모았던 샤오미보다 시청자는 적었지만 완판 기록을 세웠다.
X50 사전 구매 예약자는 3만여명에 달할 정도로 라이브 전부터 화제가 됐다. 주목도만큼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자 일부 소비자 사이에선 불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한 라이브 시청자는 "(물량을) 몇 개 준비했는지 왜 말을 못하고 '품절대란'이라고 자화자찬하나"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시청자도 "(라이브) 시청하기 3분 전부터 기다렸는데 결제 도중에 물량 없다고 하면 누가 살 수 있느냐"라고 반문하며 "이럴 거면 예약을 왜 받나"라고 했다. 이에 드리미 측은 "최대 수량을 준비했다"는 답글을 달기도 했다.
코오롱글로벌 드리미 공식 총판 ㈜아이베는 " 정식 오픈 전 공지드린 내용과 같이 한정 수량으로 진행된 라이브였다"며 "라이브상 전례 없는 많은 수량을 준비해 선보였으나 폭발적 주문량으로 조기 품절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수량을 준비했는데도 구매를 못하신 분들의 불편할 마음을 깊이 공감하고 있다"면서 양해를 구했다.
그러면서 "드리미는 현재 최대한 빠른 재고 수급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추후 구매 가능한 채널과 라이브 소개를 공식 카카오 채널 메시지와 문자 메시지를 통해 공지드릴 예정"이라고 알렸다.
드리미는 앞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두 개의 로봇 발이 달린 X50 울트라를 공개했다. 이 모델은 접이식 로봇 다리를 들어올려 최대 6cm 높이 문턱을 오르는 세계 최초 기술로 주목받았다. 문턱을 넘나드는 다른 로봇청소기들은 대체로 3cm 안팎 높이만 이동 가능하다.
X50 시리즈는 8.9cm 높이의 소파나 침대 아래를 청소할 수 있는 'VersaLift 네비게이션 시스템'도 탑재됐다. 흡입력은 최대 2만Pa(파스칼). 2만2000Pa에 이르는 로보락 신제품 'S9 맥스V 울트라'가 출시되기 전인 현시점에선 업계 최대 흡입력이다.
'울트라'와 '마스터' 모델로 구분된다. 마스터 모델의 경우 직배수 스테이션 높이가 울트라보다 35cm 낮은 24.9cm에 불과하다. 드리미는 국내 출시를 기념해 할인 판매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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