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1월 14일 16:0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사물인터넷(IoT) 핵심 부품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헬스케어 분야 종합 마케팅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도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14일 M&A업계에 따르면 스마트 환경복합센서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A사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환경센서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양산화에 성공한 회사다. 가전제품용 센서를 주력 생산하며 물류 모니터링과 생활용품 분야까지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한 B2B(기업간거래) 판매 채널을 확보하고 있어 해외 시장 진출 교도보도 마련됐다는 평가다.
매각을 주관한 브릿지코드의 김대업 파트너는 "A사는 하드웨어 설계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동차, 의료, 스마트홈, 스마트팜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이 열려있는 회사"라며 "센서 산업 진출을 고려하는 기업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제약 분야에 특화된 종합 마케팅 서비스 업체 B사도 매각 중이다. 의료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와 광고 기획, 홍보물 제작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특히 비급여 의료 제품에 대한 브랜드 전략 수립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제약사들의 다양한 마케팅 수요에 맞춘 의료기기와 의료용 의류 등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최대 강점은 탁월한 수익구조다. 설립 이후 매년 50%를 상회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의 전략적 외주화를 통해 고정비를 최소화하는 데 성공했다. 김 파트너는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높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신규 사업 확장이 용이한 회사"라고 소개했다.
중견 가구제조사 C사도 새 주인을 찾고 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60%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C사는 생산부터 판매까지 일괄 처리가 가능한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특히 가정용 가구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확보했고 철저한 품질 관리로 재구매율도 높다. 자체 생산시설과 물류 시스템을 보유해 원가 경쟁력이 높고 재고 관리도 안정적이다.
김 파트너는 "C사는 전국 단위의 유통망을 갖춘 데다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향후 프리미엄 제품군 확대와 해외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어 추가 성장 가능성이 높은 회사"라고 전했다.
사업 다각화를 위한 기업들의 인수 움직임도 활발하다. D사는 500억원 미만의 레이더 센서 제조사를 찾고 있다. E사는 100억원 미만의 해상 운송 기업 인수를 추진 중이다. F사는 20억원 미만의 도소매 기업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 서울 근교 지역 기업을 우선적으로 물색하고 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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