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베트남 타이어코드 공장 증설…생산량 50% 이상 늘어

입력 2025-01-14 16:07   수정 2025-01-14 16:19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베트남 공장에 300억 원을 투자해 타이어코드 설비 증설에 나선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베트남 타이어코드 공장 열처리 설비를 추가해 생산 능력을 연 3만6000t에서 5만7000t으로 늘린다고 14일 발표했다.

타이어코드는 타이어의 내구성, 주행성,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고무 안쪽에 넣는 섬유 재질의 보강재를 말한다. 자동차 타이어 재료비 중 천연고무(27%)와 합성고무(26%)에 이어 세 번째(24%)를 차지한다. 승용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엔 주로 PET 타이어코드가 쓰인다.

타이어코드 생산은 △물성이 확보된 섬유를 만드는 방사 △섬유에 강력을 부여하고 직물로 만드는 연사·제직 △타이어와의 접착력·형태 안정성을 확보하는 열처리까지 세 단계로 나뉜다. 이번에 증설을 결정한 열처리 시설은 타이어코드 생산량 뿐만 아니라 성능까지 좌우하는 핵심 공정이다.

이번 증설에는 중국 남경 소재 타이어코드 공장의 유휴설비가 활용됐다. 지난 2023년 난징 지방정부의 토지 개발 정책으로 사업장 철수 요청들어왔고, 결국 남경 공장은 가동이 중단됐다.

일반적으로 타이어코드 생산 라인 투자에 약 2000억원 정도가 필요한데, 이를 7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유휴 설비를베트남 공장으로 옮겨와 공장 하나를 새로 짓는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새 생산 라인은 2027년 1월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세계 최대 타이어 공급처인 동남아시아에 타이어코드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결정한 투자"라며 "추가 투자 역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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