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된 원어스, 저희는 아직 배가 고픕니다" [인터뷰+]

입력 2025-01-14 18:03   수정 2025-01-14 18:04


올해 데뷔 7년 차를 맞은 그룹 원어스(ONEUS)가 지치지 않는 에너지로 2025년도 활기차게 달려 나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그 시작은 무려 17곡을 빼곡하게 담은 스페셜 앨범이다.

원어스(서호, 이도, 건희, 환웅, 시온)는 14일 오후 6시 스페셜 앨범 '디어.엠(Dear.M)'을 발매했다. '디어.엠'은 '투문(공식 팬덤명)에게'라는 의미를 담은 앨범으로, 신곡 4곡에 더해 이전 발매곡을 재녹음한 트랙들로 완성했다.

지난해 11월 Mnet 경연 프로그램 '로드 투 킹덤: 에이스 오브 에이브' 여정을 마치고 빠르게 팬들 곁으로 돌아온 원어스였다. 환웅은 "경연이 끝난 후에 당장 투문(공식 팬덤명)들에게 보답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틈틈이 음악 작업을 해왔다. 평소 팬들을 생각했던 마음과 열심히 해왔던 게 도움이 된 것 같다"며 뿌듯해했다.

이어 건희는 "평소 열심히 해온 걸 포장하는 과정이 이번 앨범이었던 것 같다. 포장하느라 즐거웠던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타이틀곡 'IKUK'는 원어스 '로드 투 킹덤: 에이스 오브 에이스'에서 선보였던 파이널 곡 '아이 노우 유 노우(I KNOW YOU KNOW)'를 새롭게 편곡한 버전이다. 콘셉트는 뱀파이어다.

건희는 "6년간 정말 많은 콘셉트와 장르에 도전했다. 데뷔 초에는 '우리 팀의 색은 무엇일까' 고민할 때도 있었는데, 이제는 원어스 자체가 팀의 색이 된 것 같다. 여러 가지를 다 소화할 수 있는 스펙트럼 넓은 아티스트가 되어야겠다는 목표가 생겼다. 어떤 걸 하든 원어스답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팬분들이 특히 좋아해 준 게 뱀파이어 군주 콘셉트다. 기대에 부응하고 싶어서 이번 '로드 투 킹덤' 파이널에서 선보였고, 2~3년 만에 다시 보여드리게 됐다"면서 "와인이 숙성될수록 맛이 깊어지고 (가격도) 비싸지지 않냐. 우리도 무대 경험을 쌓고 노력해 온 시간 덕에 조금 더 성숙하고 섹시한 뱀파이어를 표현할 수 있게 됐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경연 무대와 비교해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묻자 "경연 특성상 강렬함이 무기가 되는 경우가 있어서 세트나 소품을 활용해 높이나 규모감을 주는 퍼포먼스를 보여드렸는데, 이번에는 댄서분들과 호흡하면서 세트나 소품 없이도 그 웅장함을 표현하려고 했다. 편곡도 그것에 맞게 이루어졌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비슷하겠지만 제2장 같은 느낌이다. 변주되는 구간을 기대하고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신곡 4곡 외에는 그간의 활동곡을 재녹음해 수록했다. 그 이유를 묻자 건희는 "멤버 탈퇴 이슈가 있었는데, 팬분들이 좋아하는 곡을 온전히 즐기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웠던 적이 많다. 너무 자랑스러운 곡들인데 팬분들께서 아쉬워하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아서 이 부분에 대한 만족을 시켜드리고 싶은 욕심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도는 "이전에 발표된 타이틀곡을 펜타 버전으로 다섯 명의 목소리로만 재녹음했다. 탈퇴한 멤버의 파트를 다섯 명이 골고루 분배해서 불렀다"고 부연했다.

다시 부르니 어떤 기분이었는지 묻자 환웅은 "예전의 앳된 음색과는 차이가 있더라. 어떻게 보면 실력이 늘었다는 거니까 감사한 일이기도 하다. 과거의 감성을 따라가면서도 최대한 지금의 느낌을 내려고 노력했다. 작업 된 곡들을 들어 보니 '역시 원어스가 오래 사랑받는 데에는 이유가 있구나. 음악에 그 원천이 있구나'라고 다시 한번 느끼게 돼 뜻깊은 작업이었다. 팬분들도 너무 좋아해 주실 것 같다"며 웃었다.


2020년에 이어 재출연한 '로드 투 킹덤'에서 준우승을 거둔 이들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음을 체감한다고 했다. 경연 프로그램 외에 월드투어 역시 성장 동력이었다. 두 번째 월드투어 '라 돌체 비타'로 아시아, 유럽, 미주 등을 순회한 이들은 오는 2월 서울에서 파이널 공연을 갖는다.

시온은 "그동안 월드투어를 몇 번이나 했는데도 처음 가본 나라가 있었다"면서 "월드투어의 시작은 일본이었다. '로드 투 킹덤'이 끝나고 일본 앙코르 콘서트를 다녀왔는데, 팬들이 '분명 같은 투어인데 멤버들이 많이 달라졌다'는 말을 해주더라. 경연, 앨범 발매, 그리고 투어를 통해서도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 이번 파이널 공연도 더 불태워볼 생각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스포를 해보자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솔로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다섯 명 개개인의 매력을 만나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올해 시작과 함께 데뷔 6주년을 맞고 7년 차에 접어든 원어스는 인터뷰 내내 팀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시온은 "멤버들과 함께하는 순간이 행복하고, 원어스로 사는 하루하루가 소중하다. 앞으로도 계속 원어스로 팬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입대, 재계약 등의 문제가 남아있지만, "걱정하지 말라"는 원어스였다. 서호는 "대한민국 국민이 나라를 지키러 가는 건 당연히 해야 할 의무다. 최선을 다해서 나라를 지키는 게 또 팀을 지키는 일"이라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건희 역시 "형이 나라를 잘 지키는 동안 저희는 남아서 소중하게 원어스를 잘 지키고 있겠다"면서 "아직 정해진 건 없지만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무조건 원어스를 지키는 방향으로 갈 거라는 거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작년쯤부터 내가 아니라 우리 팀에 대해서 고민하는 멤버들과 나를 보면서 원어스에 대한 애정이 커졌다고 느꼈다. 이걸 확신하게 된 계기는 이번 '로드 투 킹덤' 경연이었던 것 같다"면서 "자존감이 낮아질 때도 팀이 있어 가능한 순간들이 많더라. 6년이라는 시간이 팀을 향한 마음을 증명해주지 않을까 싶다"고 털어놨다.

여섯살이 된 원어스는 어떤 모습일지 묻자 서호는 "아직도 보여줄 게 많다"고 답했다. 그는 "도태되지 않고, 멈추어 있지 않고, 고여있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웅 역시 "아직 배고프다"면서 "6살 유치원생 아가들이 천진난만하게 이것저것 사달라는 것처럼 '로드 투 킹덤'에서 동료들의 무대를 보면서 '저거 원어스가 하면 잘할 거 같은데?', '재밌어 보인다', '우리한테 잘 어울릴 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했다. 음악적으로나 퍼포먼스적으로 여전히 욕심이 많다고 생각했다. 배고픔을 채우기 위해 팬들이 원하고 기대하는 모습을 채워나가는 한 해를 보낼 것 같다"고 밝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