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비리 의혹과 관련해 한국투자증권을 압수수색했다.
14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이승학)는 한국투자증권 임원 A씨와 관련해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와 A씨 주거지 등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사금융 알선) 및 이자제한법 위반 혐의를 받는 A씨는 한투 계열사의 본부장급으로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2023년 10월부터 12월까지 LS증권, 다올투자증권, 메리츠증권, iM증권, 현대차증권을 대상으로 PF 기획 검사를 실시하고 임직원들이 불법 이득을 얻은 정황을 적발해 검찰에 고발했다. 수사를 이어받은 검찰은 지난달 16일 PF 대출금 830억원을 유출하고 이 중 600억원을 챙긴 혐의로 전직 LS증권 임원 김모 씨(43)를 구속기소하기도 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한투의 PF 담당 팀장을 맡았던 A씨가 대출한도를 넘어 수십억 원의 사금융 대출을 알선하고 고액 이자를 챙긴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금감원 고발 사건을 수사하며 새롭게 확인한 혐의"라고 전했다.
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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