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이 지난해 6월 나틱시스와 펀드 조성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얻은 첫 성과다. 투자 대상은 미국 서부 애리조나의 176㎿ 규모 데이터센터와 동부 버지니아의 110㎿ 규모 데이터센터다. 두 곳 모두 아마존과 15년 장기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북미 데이터센터 시장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받는다.
이번 투자는 우리PE자산운용의 해외 펀드 운용 경험과 우리은행 투자은행(IB) 그룹의 글로벌 투자 노하우가 결합해 시너지를 낸 사례로 꼽힌다. 나틱시스는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투자구조 설계와 실행을 지원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설정한 ‘우리-나틱시스 글로벌 사모대출 펀드’ 투자 규모를 2억5000만달러(약 3500억원)에서 향후 3년에 걸쳐 15억달러(약 2조1000억원)로 확대할 계획이다. 강신국 우리PE자산운용 대표는 “해외 투자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모펀드(PE) 역량을 강화하고, 우리금융 계열사 간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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