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1월 14일 17:3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올해 상업용 오피스 첫 타자인 엔씨타워 인수전에 여러 전략적 투자자(SI)가 몰리며 흥행을 거뒀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엔씨타워 매각 입찰에 총 8곳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매각 주관사는 CBRE와 딜로이트안진이다. 엔씨타워는 주요 상업용 오피스 가운데 올해 처음으로 입찰을 실시했다.
강남권에서 오피스 사옥을 찾고 있던 게임 개발사 111퍼센트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손잡고 입찰에 참여했다. 앞서 111퍼센트는 지난해 9월 코람코자산운용과 함께 또 다른 테헤란로 자산인 코레이트타워 인수를 추진했으나 한국토지신탁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하면서 무산됐다. 이후에도 강남업무권역(GBD) 자산에 대한 관심을 키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부동산 자산운용사들이 몰리며 분위기가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미래에셋 컨소시엄 이외에 △키움투자자산운용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 △HL리츠운용 △퍼시픽투자운용 △케펠자산운용 △현송교육문화재단 등이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GBD는 SI들이 매물을 찾는 지역으로 꼽힌다. 사옥으로 쓰려는 기업들이 많아서다. 다른 지역보다 3.3㎡당 가격이 높은 편이라 SI 수요가 받쳐 줘야 매각이 성사될 수 있다.
매도인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5월 삼성동 엔씨타워 매각을 알린 지 8개월여 만에 입찰을 실시했다. 엔씨타워는 매각가는 40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코레이트타워, 아크플레이스 등 테헤란로 자산들이 3.3㎡당 4000만원 이상의 평가를 받았다. 엔씨타워는 지하 7층~지상 15층 규모의 연면적 기준 3만913㎡(9348평) 수준인 자산이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