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I서울보증이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 상승으로 상장에 난항을 겪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SGI서울보증은 2023년 8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지만 같은 해 10월 철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를 중단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5%대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SGI서울보증은 배당주에 해당하는데, 같은 수익률이라면 안전한 국채에 투자하는 게 합리적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SGI서울보증은 작년 10월 다시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기업공개(IPO) 재도전에 나섰다. 올해 4월 21일까지가 효력 기한이어서 다음달 초 상장 신고서를 제출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전날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4.79%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탄 게 변수다. 지난해 SGI서울보증의 실적은 전년 대비 반토막 수준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1279억원으로 2023년 2405억원 대비 약 46% 감소했다. 경기 침체로 매출채권 보험 등 각종 신용보험 손해율이 올라 수익성이 하락했다.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은 몸값을 낮추고 공모금액을 축소하는 방법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SGI서울보증 관계자는 “예정대로 상장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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