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종로구 등 직거래 장터…설맞이 농특산품 30% 할인

입력 2025-01-14 18:30   수정 2025-01-15 01:12

설 연휴를 앞두고 서울 자치구들이 저마다 구청 앞에서 설맞이 직거래 장터를 연다. 얼어붙은 내수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의 명절 상차림 비용 부담을 최대한 덜어주겠다는 취지다.

14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초구, 종로구, 동대문구, 금천구 등 주요 자치구는 이번 설 연휴 직전에 차례 음식이나 식자재 등을 판매하는 장터를 열기로 했다.

우선 서초구는 22~23일 이틀간 구청 앞에서 ‘설맞이 그랜드 장터’를 개최한다. 경남 진주의 제철 과일 딸기, 인천 옹진의 겨울철 별미 해산물을 비롯해 자매 도시인 충남 청양의 한우·한돈, 충남 서천의 모시잎젓갈, 경북 고령의 청국장 등을 판매한다.

종로구도 20~21일 구청 근처 청진공원에서 ‘설맞이 종로구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를 연다. 강원 고성, 전남 곡성·나주, 경북 안동, 경기 여주, 전북 정읍 등 종로구와 상호 결연을 맺은 6개 도시, 강원도가 함께한다. 종로구 관계자는 “지역 특산물, 가격 경쟁률, 수요 등을 고려해 총 17개 농가를 엄선했다”고 밝혔다.

동대문구는 22일 오전 10시~오후 5시 구청 앞에서 지역 특산물 등을 파는 직거래 장터를 운영한다. 구와 결연한 경남 남해, 전남 나주·보성, 충북 제천·음성, 강원 춘천·평창, 경기 여주, 전북 순창, 경북 청송·상주, 충남 청양, 경기 연천, 전북 부안 등 14개 시군 농가와 관내 유관 단체인 여성단체연합회가 장터에 참여한다. 사과, 배, 한우를 포함해 멸치, 버섯 등 총 150여 개 농수산물이 매대에 오른다.

금천구는 16~17일 구청 앞에서 ‘설맞이 농·축·수산물 직거래 장터’를 진행한다. 경남 남해, 전남 고흥·곡성, 강원 횡성, 충남 청양·공주·서산, 충북 진천·충주 등 9개 시군, 19개 농가가 지역 특산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젓갈류, 장류, 떡국떡, 고춧가루, 유정란, 오란다, 사과빵 등 120여 종을 시가 대비 최대 30%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서울시도 설 명절을 맞아 관내 전통시장에서 설 성수품과 농·축·수산물을 최대 30%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동대문 청량리전통시장, 도봉 방학동도깨비시장 등 총 60곳이 참여하기로 했다. 동작 남성사계시장과 사당1동 먹자골목에서는 지역 어르신에게 떡, 명절 음식 등을 전달하는 나눔 행사도 펼쳐진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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