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친환경車 수출 '역대 최대'…작년 70만대 팔았다

입력 2025-01-14 17:24   수정 2025-01-15 01:26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친환경차 수출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속에 하이브리드카 수출이 전년 대비 12만 대 이상 늘며 친환경차 수출 성장을 주도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수출 대수가 전년 대비 3% 늘어난 70만7853대로 잠정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기록인 2023년 수출 물량(68만7420대)을 넘어선다. 친환경차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17.3%에서 지난해 32.5%로 두배 가까이 커졌다.

해외로 간 친환경차 인기 모델은 투싼 하이브리드(9만3547대), 코나 하이브리드(7만353대), 니로 하이브리드(6만9545대)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이브리드카 수출은 전년 대비 44.6% 증가한 39만7200대로, 전체 친환경차 수출의 56.1%를 차지했다. 현대차·기아는 라인업 확대, 유연 생산 등을 통해 커지는 하이브리드카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전기차 수출 1위는 아이오닉 5(6만8227대)다.

현대차·기아의 지난해 전체 수출 대수는 218만698대, 수출액은 533억6000만달러(약 78조원)를 기록했다. 수출 대수와 수출액은 전년 대비 소폭 줄었지만 2년 연속으로 수출 200만 대, 수출액 500억달러를 넘어섰다. 현대차·기아의 수출액은 지난해 한국 전체 수출액 6838억달러의 7.8%에 해당한다. 자동차 전체 수출액(708억달러)으로 보면 75.4%에 달하는 규모다.

차종별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비중이 69.1%를 차지했다. 현대차·기아의 최다 수출 모델은 아반떼(23만1069대)다. 코나(22만2292대), 투싼(15만1171대)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북미 55.6%, 유럽 18.7%, 아시아·태평양 9.1%, 중동·아프리카 9.1%, 중남미 5.2% 등으로 다변화를 이뤘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기아의 누적 수출 대수는 1975년부터 현재까지 5600만 대를 넘었다. 현대차는 1976년 에콰도르에 포니 6대를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누적 3206만 대를, 기아는 1975년 브리사픽업 10대를 카타르에 처음 보낸 후 누적 2409만 대를 기록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녹록지 않은 대내외 경영 환경 속에서도 친환경차 수출이 역대 기록을 경신하는 등 2년 연속으로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제품·브랜드 경쟁력 강화, 유연한 생산·판매 체제 구축, 국내 투자 확대 등으로 수출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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