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머스크에 틱톡 매각' 고심

입력 2025-01-14 18:00   수정 2025-01-15 01:29

중국 당국이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트럼프 2기 행정부 실세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여러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에서 ‘틱톡 금지법’이 시행될 때에 대비해 중국 당국이 이 같은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4월 미국 의회를 통과한 틱톡 금지법은 국가 안보 등을 이유로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미국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을 경우 오는 19일부터 틱톡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미국 연방대법원에 법 시행을 중단해달라고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인용될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에 따라 중국당국은 트럼프 2기 행정부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그 대안으로 머스크 CEO와 거래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머스크 CEO와의 거래는 중국에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해석했다. 머스크 CEO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에서 승리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으며 정부 구조조정을 위해 신설된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 예정이다.

중국 당국은 머스크 CEO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가 틱톡의 미국 사업을 인수해 양측이 공동 경영하는 것을 대안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틱톡 측 대변인은 “‘완전한 허구’에 대해 논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BBC 방송은 보도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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