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휴전 협상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에서 내가 몇 달 전 구체화한 제안이 마침내 현실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도 이날 “타결에 매우 가깝다”며 “어쩌면 이번주 막바지에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관계자들 발언을 인용해 이날 협상 중재국 카타르가 최종 휴전안을 제시했고 바이든 대통령, 트럼프 당선인 측 특사와 이스라엘 관료, 하마스 측이 논의한 끝에 획기적 진전을 이뤘다고 보도했다.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일부 핵심 사안에 대한 협상이 진전됐으며 남은 결론을 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마스 관계자 역시 “우리는 남은 결론을 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스라엘 정부는 ‘단계적 휴전’을 골자로 한 협상안을 브리핑했다. 협상안에는 휴전 첫 단계인 42일 동안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 약 98명 가운데 여성, 어린이, 노인, 환자 등 33명을 석방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가자지구에서는 교전이 중단된다. 이스라엘군은 이집트와 가자지구 사이 완충 지대인 필라델피 회랑에서 철수하고 하마스 인질을 석방한다.
휴전이 16일간 지속되면 정전 협상이 시작된다. 이 기간 하마스는 남은 모든 인질을 석방하고,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완전 철수한다. 협상 관계자들은 14일 도하에 다시 모여 세부 사항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가자지구 전후 재건과 통치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액시오스는 보도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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