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은 NH농협은행에서 KB국민은행으로 원화 입출금 은행을 변경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빗썸은 오는 3월24일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실명계좌 제휴은행을 국민은행으로 변경한다.
국민은행 계좌 연결 사전등록은 1월 20일 오전 9시부터 개시된다. 관련 내용과 세부 절차에 대해서는 별도 공지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3월 24일 오전 11시 이후부터 원활하게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은행계좌 신규 등록 등 별도 절차가 필요하다.
앞서 빗썸은 지난해 초 국민은행과 실명계좌 발급 논의를 거쳤으나 당시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어 최종 협상이 불발됐다. 이후 지난해 8월 빗썸은 국민은행으로부터 실명계좌 발급을 의미하는 서류를 받아 금융당국에 변경신고서 제출을 마쳤다.
하지만 한 달 뒤인 9월 당국은 빗썸에 신고 불수리가 아닌 서류 및 시스템 보완을 요구했다. 당시 빗썸이 농협은행과의 계약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제휴 은행 변경신고를 했기 때문이다. 당국은 계약이 끝나기 전 한 달 이상의 시간을 두고 고객에 은행 변경 사실을 통지해야 한다고 판단, 이 점을 보완하라고 했다. 빗썸은 농협은행과 6개월만 계약 기간을 연장한 뒤, 이 계약이 끝나는 3월 24일부터 국민은행으로 은행을 변경하게 됐다.
빗썸 이용자의 예치금 규모는 지난해 9월 기준 9156억원에 달한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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