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서 대박 친 '카이스트 탈모샴푸'…눈 깜짝할 새 또 '품절'

입력 2025-01-14 19:30   수정 2025-01-15 10:07


KAIST(한국과학기술원) 기술 기반의 탈모 샴푸 브랜드 ‘그래비티’가 H&B(헬스&뷰티) 시장 1위 업체 올리브영에 입점한 지 채 한 시간도 안 돼 품절 사태를 빚었다.

14일 KAIST 교원 창업 스타트업 폴리페놀팩토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올리브영 온라인몰에 올라온 그래비티는 39분 만에 입고 물량이 모두 팔려나갔다. 올리브영은 그래비티를 올해 첫 신규 입점 브랜드로 선정해 온라인 채널에 우선 출시했다. 물량이 확보되는 다음달 이후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다.

폴리페놀팩토리는 지난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 참가해 높은 관심을 받았다. 그래비티 샴푸의 핵심인 특허 성분 ‘리프트맥스(LiftMax 308™)’ 효과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는데 준비한 샘플 물량이 반나절 만에 동났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수출상품 라인업도 공개해 해외 뷰티테크 업계 관계자들 주목을 받았다고 회사 측은 귀띔했다.


회사 측은 올리브영 입점을 통해 국내외 소비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또 한 번 확인했다고 자평했다. 폴리페놀팩토리 관계자는 “이번 올리브영 입점은 국내 시장 확장을 넘어 해외 진출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라고 설명했다. 올리브영에 입점해 인기를 얻은 뒤 이 타이틀을 내세워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방식이 뷰티 스타트업 사이에서 일종의 ‘공식’으로 자리잡았기 때문.

그래비티 샴푸는 리프트맥스 성분으로 탈모와 볼륨 케어 효과를 구현해 40~50대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3만원대 제품이 온라인 중고장터 등에서 20만원대에 재판매될 정도로 입소문을 탔다. 회사 측은 “임상시험 결과 1회 사용만으로도 모발 굵기 19.22% 증가, 헤어 볼륨 87.27% 향상 효과가 입증됐다. 2주 사용 후 탈모 감소율은 73.23%에 달했다”고 소개했다.

그래비티 브랜드는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롯데홈쇼핑, 신세계 뷰티 편집숍 시코르에 이어 새해 들어 이마트에도 입점하는 등 유통 채널을 확장하고 있다. 수차례 오픈런과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누적 43만병 이상 팔려 업계 메가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CES를 통해 북미 시장에 첫 선을 보인 그래비티는 다음달 미국 아마존 론칭을 시작으로 북미·유럽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윤현주 폴리페놀팩토리 브랜드 매니저(이사)는 “단순한 제품을 넘어 과학기술 기반의 혁신적 헤어 케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영향력을 확대하며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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