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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국내 산업을 지원하고 미국·캐나다와 협력을 늘리는 한편 중국으로부터 수입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14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셰인바움 대통령은 ‘플랜 멕시코’라는 산업 계획을 통해 국내외 기업에 대한 세금 공제 등 북미내 무역(니어쇼어링)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멕시코 제품의 국산화율을 높이기 위한 개별 산업 계획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멕시코와 외국 기업 인센티브에 관한 새로운 법령은 1월 17일에 공개될 예정이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 협정(USMCA)이 중국과 상업적으로 경쟁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셰인바움은 2026년에 검토될 USMCA 협정이 트럼프의 관세 위협과 무관하게 지속될 것으로 확신했다.
트럼프는 대선에서 승리한 후 멕시코와 캐나다를 대상으로 불법 이민자의 국경 통과와 마약 밀매를 강력 단속하지 않으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미국 공화당은 또 중국이 멕시코 현지 공장을 이용해 저가 상품을 미국에 보내면서 미국 제조업을 위협한다는 우려를 표명해왔다. 트럼프의 위협후 셰인바움은 멕시코의 이민 및 마약 밀매 퇴치에 대해 트럼프와 전화로 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셰인바움은 취임 직후부터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과의 불공정 무역 퇴치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멕시코 섬유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고 불법으로 멕시코에 수입된 저가 상품의 쇼핑몰 압수에 나섰다. 또 세금을 피하는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세금을 내도록 하는 메커니즘을 마련중이다.
로 헬리오 라미레스 데 라 오 재무부 장관은 "북미의 글로벌 무역 점유율은 감소하고 중국의 점유율이 증가했다”면서 중국산 수입품 대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미가 중국산 수입품의 10%를 대체하고, 멕시코가 제품을 생산하면 멕시코 GDP는 1.2%, 미국은 0.8%, 캐나다는 0.2% 더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는 니어쇼어링을 촉진하기 위해 외국 기업 유치에 도움이 될 세금 공제도 발표할 계획이다. 기술,연구 및 개발에 대한 세금 공제폭은 더 커지고 2030년 10월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플랜 멕시코’의 우선 순위에는 관세없이 재료를 수입하는 제조업체의 수출 허가절차를 가속화하고 현지에서 생산된 제품 구매를 늘리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이와 관련, 멕시코는 2030년까지 각 차량에서 멕시코산 부품의 비율을 15%로 늘리고자 한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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