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만으로는 부족"…올해 '보안 트렌드'로 주목받는 '이것'

입력 2025-01-15 09:17   수정 2025-01-15 09:22



국내 보안업계 1위 기업 에스원이 올해 보안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는 '2025년 보안 트렌드'를 15일 발표했다.

에스원의 자체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5%가 'CCTV 영상 해킹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고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CTV만으로 효과적인 범죄 예방을 할 수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1월에는 국민 사생활 영상 4500여건이 유출돼 무단 유포되는 사건이 발생해 큰 파장을 일으켰다. 또한 미국 보안전문 매체인 '사이버뉴스'가 국내 1만 8184개의 IP카메라가 누구든지 열람할 수 있는 상태로 방치돼 있다는 사실을 보도하며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CCTV 영상 해킹 범죄를 대비하기 위해 신규 투자를 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8%가 '투자 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CCTV 영상 해킹 범죄 예방을 위해 필요한 보완책'으로 △보안 인증(TTA)을 받은 CCTV 설치(57%) △검증된 업체의 CCTV 구매(32%) △주기적인 녹화기 비밀번호 변경(10%)을 꼽았다.

산업 현장에서 인공지능(AI)을 도입한 CCTV 설치도 주목받고 있다. '안전 사고 예방을 위해 도입하고 싶은 CCTV 관련 솔루션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사고를 사전에 인지할 수 있는 AI CCTV(58%) △녹화 공백 최소화를 위한 CCTV 이상 모니터링 서비스(30%) △일반 CCTV 추가(9%) 순으로 조사됐다.

에스원은 "산업 현장뿐 아니라 일상 곳곳에서도 안전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며, 위험 상황을 실시간 감지해 알려주는 AI CCTV가 더욱 주목 받을 것"이라며 "산업 재해 예방·화재 모니터링·학교 폭력 감지 등 다양한 알고리즘이 탑재된 AI CCTV가 앞으로 사회 전반의 안전을 책임지는 핵심 솔루션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CCTV를 포함한 보안 솔루션을 가정에 도입하려는 응답도 높다. '주거 시설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가정집에 보안 상품을 도입할 의사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5%가 도입의사를 밝혀, 절반 이상이 보안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에 도입하고 싶은 보안 솔루션'으로는 △현관 앞 CCTV(59%) △무인경비 시스템(26%) △실내용 CCTV(10%) 순으로 조사됐다.

최근 가정집 보안 상품은 기술 발전과 사용자의 편의성 요구가 맞물려 단순 도어락 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AI CCTV, IoT 센서 등 첨단 솔루션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보안 솔루션으로 진화할 것으로 분석된다.

얼굴인식 솔루션도 화제다. 출입 통제, 스마트폰 잠금 해제, 결제 인증 등 일상 곳곳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빅테크 기반 보안 상품 중 가장 보편화된 솔루션은 무엇이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중 43%가 '얼굴인식 솔루션'을 꼽았다.

에스원은 "위조 얼굴 공격과 방어 기술은 '바이러스와 백신' 관계와 같기 때문에 얼굴 위조 기술이 등장하면 이를 식별하는 얼굴인식 솔루션 역시 고도화 돼야 한다."며 "위조 얼굴 공격이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는 만큼 얼굴인식 솔루션의 지속적인 업그레이드 역시 필수"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20일부터 7일간 진행하였으며 총 29,102명이 응답했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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