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체포·출석 협의' 소식에 집회 참가자들 환호…지지자들 오열

입력 2025-01-15 09:28   수정 2025-01-15 10:11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의 2차 체포영장 집행 상황에서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윤석열 대통령이 자진 출석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인 반면, 탄핵·체포 촉구 집회 참가자들은 크게 환호했다.

15일 오전 8시40분께 대통령 관저 앞에 모여 있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게 뭐냐"며 오열하기 시작했다. 한남초 앞 대로에 드러누우며 항의하는 지지자 30여명은 자리에서 일어나기를 거부했다. 인근에도 지지자들이 몰려 "안돼", "이재명을 데려가", "윤석열" 등을 연호했다.

루터교회 앞에선 밤새 윤 대통령 지지 집회를 열어온 지지자들이 뉴스를 보며 손을 모아 기도를 하기도 했다. 이들은 "경찰과 공수처는 불법 체포를 즉각 중단하라", "국민이 무섭지도 않냐"고 외치는 등 반발했고 관저 방향으로 이동하려다 저지당하자 강하게 항의했다.

반면 윤 대통령의 체포를 촉구해 온 집회 참가자들은 환호 섞인 반응을 내놨다. 뉴스 중계를 지켜보던 참가자들은 경찰이 관저 내 저지선을 뚫었다는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공수처·경찰 잘한다"며 반겼다. 관저에서 경찰·공수처 차량이 나오자 환호성을 지르는 이들의 모습도 보였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보수와 진보 단체 집회 참가자 사이에 큰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현장에서 체포된 인원은 없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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