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가 6년만에 완전 변경됐다. 하이브리드 모델과 9인승 트림도 새롭게 나왔다.
현대차는 14일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메종 디탈리에서 디 올 뉴 팰리세이드의 론칭 행사를 열었다. 이철민 현대차 국내마케팅실장은 이자리에서 “국내 판매 목표량을 5만8000대로 잡고 있다”며 “사전 계약을 고려하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팰리세이드 1세대 모델은 2019년 국내에서 5만2299대 팔렸는데, 이보다 더 높게 목표를 잡은 것이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사전 계약 첫날인 지난달 20일에만 3만3567대가 계약되며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올 뉴 팰리세이드는 6년만에 선보이는 2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독창적인 캐릭터가 돋보이는 웅장하고 대담한 외장 디자인, 5m가 넘는 전장의 장점을 활용해 탑승객을 배려하는 넉넉한 실내 공간성이 특징이다. 3열 공간을 기반으로 한 7인승 및 9인승 모델 구성,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최초 적용, 첨단 안전·편의사양 탑재 등 플래그십 대형 SUV에 걸맞은 고급감을 더했다.
론칭 행사에서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사장)와 문용문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이 무대에 올라 팰리세이드를 함께 소개하며 완벽한 품질을 향한 의지를 보였다. 현대차 노사 대표가 신차 행사에 공동으로 참석한 것은 역대 처음이다.
이 사장은 “완벽한 품질과 적기 양산을 통해 고객 만족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고, 이어 문 지부장은 “완벽품질의 디 올 뉴 팰리세이드를 생산해 고객의 소중한 자동차 가족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팰리세이드는 2.5 터보 가솔린과 2.5 터보 하이브리드 2개의 파워트레인으로 운영된다. 2.5 터보 가솔린은 최고 출력 281마력, 최대 토크 43.0kgf·m, 복합연비 9.7km/ℓ이다. 2.5 터보 하이브리드는 시스템 최고 출력 334 마력을 갖췄으며 한번 주유 시 1000km가 넘는 주행거리(연구소 자체 측정)가 장점이다. 2.5 터보 하이브리드 연비는 인증 완료 후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1.65kWh 300V급 고전압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실내 V2L(전력을 외부로 내보내는 기능) 등 전기차에서 누릴 수 있었던 편의 기술을 하이브리드 모델 최초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팰리세이드는 동급 최고 수준의 1~3열 실내 공간이 특징이다. 기존 모델 보다 각각 65mm, 15mm 확장된 전장과 전고는 한층 여유로운 헤드룸과 레그룸을 제공해 쾌적한 공간감을 완성했다. 현대차는 SUV 최초로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적용했으며 1·2열 도어글라스의 차음성능을 강화했다. 팰리세이드의 리어 쿼터 글래스 면적을 확대해 3열 탑승객의 개방감을 확보했다.
신형 팰리세이드 2.5 터보 가솔린 모델 가격은 4383만~5706만원이다. 기존 팰리세이드 3.8 가솔린 모델 시작 가격(3896만원부터)과 비교하면 487만원 올랐다. 2.5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은 4982만~6326만원으로 가솔린보다 600만원 가량 비싸다. 풀옵션을 하면 7000만원을 소폭 웃돈다. 개별소비세 3.5% 기준, 환경 친화적 자동차 세제혜택 적용 전 판매가격이다.
현대차는 15일부터 2.5 터보 가솔린 모델을 우선적으로 출시하고,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인증 절차 등을 거쳐 2분기 중 출고를 시작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출시에 맞춰 현대백화점 판교점 1층에 위치한 열린광장에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대고객 이벤트에 나선다. 아울러 팰리세이드를 인도받은 후에도 원하는 디지털 사양을 언제든지 추가 구매할 수 있는 ‘블루링크 스토어’를 2월 중 오픈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사전계약의 60% 이상이 캘리그래피 트림을 선택한 것은 프리미엄 플래그십 SUV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며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현대차의 SUV 가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함과 동시에 최적의 이동 경험을 제공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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