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찬성' 김상욱 "尹 체포 영장은 합법"

입력 2025-01-15 10:04   수정 2025-01-15 10:05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당론을 거부해 당내 비판 대상이 된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윤 대통령 체포 영장에 대해 "합법적인 집행"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본인 스스로도 법원에서 판단을 받았을 때 벗어날 길이 없다는 것을 아마 알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을 "늘 마지막까지 극단적인 방법, 또는 버티는 방법으로 위기를 돌파해 온 경험이 있는 분"이라며 "(윤 대통령의) 돌파 방법은 사회 갈등을 극도로 유도해서 지지층을 결집하고, 극도로 혼잡해진 사회갈등 속에서 결집한 지지세로 정치적 해결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한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메시지의 내용도 법적인 반박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오로지 지지자여, 극우여 단결하라' '단결해서 나를 지키라'는 메시지를 일관되게 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경우에 따라서는 국민 여론이 뒤집어져서 법치를 누르고 새로운 세상으로 갈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갖고 있지 않을까 싶다"며 "왜냐면 (혐의가) 내란수괴다. 내란수괴는 아시다시피 (형량이) 너무 세다. 본인 입장에선 모 아니면 도라는 카드를 던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하는 상황에 대해선 "윤 대통령이 자진 출석하지 않고,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경우에 따라 증거인멸을 시도하고 범행을 부인하고 있고, 말 바꾸기 하는 그런 것들이 쌓여서 그렇다"며 "일반인의 경우에도 불응 3회면 구속영장이 나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원에서 영장이 발부됐고 그 영장이 문제가 없다고 법원에서 재차 확인이 한 번 더 있었다"며 "(국민의힘 의원 등이) 영장이 잘못됐다고 하는 것은 개인의 의견일 뿐이지 국가의 공적 의견이 아닌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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