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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조본 관저 진입 5시간째…尹측 "오늘 중 직접 출석"

입력 2025-01-15 10:39   수정 2025-01-15 10:40

공조본 관저 진입 5시간째측 오늘 중 직접 출석
윤석열 대통령 변호인단을 조력하고 있는 석동현 변호사가 15일 “윤 대통령이 오늘 중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직접 출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석 변호사는 이날 오전 10시께 자신의 SNS에 “공수처와 경찰이 먼저 대통령 관저에서 철수하면 경호 이동 준비가 되는대로 출발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상황 정리와 준비 등에 한두 시간이 더 걸린다”면서도 “오전 안에는 공수처에 도착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공수처로 출발하는 시간을 전후해 윤 대통령께서 육성으로 국민 여러분께 직접 말씀드릴 예정”이라고도 했다.

석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이런 결정을 내린 배경에 대해 “새벽부터 공수처와 경찰이 대량으로 체포영장을 집행하겠다고 관저 구내로까지 밀고 들어오는 가운데 관저 밖에서 시민들이 다쳤다는 소식도 들려오는 데다 영장 집행을 막겠다는 경호처 직원들의 의지도 확고한 상황”이라며 “경호처와 경찰 간 물리적 충돌이 생기면 심각한 불상사가 뻔히 예상되고, 대통령으로서 이는 막아야 한다는 심정에서 불가피하게 결단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윤 대통령 측 입장이 공수처·경찰과 협의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공수처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황에서 피의자가 수사기관에 자진 출석하는 것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그런 경우는 본 적이 없다”고 답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자진 출석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영장 집행이 목적”이라고도 했다.

이날 오전 4시께부터 영장 집행에 나선 공수처·경찰은 오전 5시10분께 관저 앞에서 윤 대통령 변호인단에 체포·수색영장을 제시한 뒤 변호인단 및 국민의힘 의원들과 대치한 끝에 7시30분께 관저에 진입했다. 차벽 등으로 만들어진 1~3차 저지선을 뚫는 데는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수사팀은 8시7분께 관저 앞까지 전진했고,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윤갑근 변호사와 함께 관저동 안으로 들어갔다. 양측은 영장 집행 방식에 대해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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