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전 교수가 남편의 '옥중 당부'를 대신 전했다.
정 전 교수는 14일 조 전 대표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아침에 면회를 갔더니 특별히 부탁하더라"라며 "편지 안에 돈을 넣는 분, 책을 소포로 보내는 분, 기타 반입 불가 물건을 보내는 분 모두 반송된다고, 보내신 분들의 마음도 아프고 반송 업무를 보는 분의 일도 늘어나고 이 때문에 스스로 안타깝다고. 그래서 공지한다"며 여러 당부 사항을 밝혔다.
조 전 대표가 복역 중인 서울구치소에서 먼저 복역했던 정 전 교수는 이어 "저의 오랜 경험으로 비춰볼 때"라며 영치금 보내는 방법, 반입 금지 물품 등에 대해 안내했다.
그는 "편지를 보내실 때 그 안에 라미네이트 처리한 사진이나 엽서, 일체의 스티커, 나뭇잎 발린 것 등을 동봉하시면 편집 빼고 다 폐기된다. 옷, 손뜨개 물건, 과자, 손수건, 우표 등을 동봉하면 반송된다. 소형의 스프링이 없는 달력이나 A4 출력물, 분절한 책, 인화한 사진 등은 우편으로 반입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오늘도 어느 어르신이 양말 세 켤레를 손수 짜서 보냈으나 반입 불가다. 그래도 그 마음 늘 감사하다"며 "늘 마음 써 주시고 지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조 전 대표는 지난달 16일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의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정 전 교수 역시 2021년 1월 자녀 입시 비리와 사모펀드 비리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서 수감 생활을 하다 2023년 9월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그는 복역 중 서울구치소에서 역대 가장 많은 영치금인 2억4130만원을 받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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