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맥주처럼 마시자"…이마트, G7 캔와인 '세계 최초' 출시

입력 2025-01-15 13:51   수정 2025-01-15 14:08




유통업계가 자체브랜드(PB)나 단독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는 가운데 이마트가 '전 세계 최초' 상품 개발에 나섰다. 해외 소싱 상품 중 현지에서도 판매하지 않는 상품을 기획해 국내에 처음으로 들여오는 방식이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오는 16일 G7 와이너리와 협업해 개발한 'G7 캔와인'을 세계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마트와 G7은 기존 병 와인(7900원·750㎖)보다 가격과 용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이를 캔에 담은 'G7 화이트와인 2종(3950원·350㎖)'을 출시한다.

이마트는 '캔와인' 개발을 위해 1년을 준비했다. 무겁고 용량이 크다는 기존 와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맥주처럼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와인을 기획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부터 이마트와 거래 중인 와이너리들에 협업을 제안했고 그중 칠레에서 가성비 와인을 생산하는 G7 와이너리가 이를 받아들여 생산을 시작했다.

G7 와인은 이마트에서 연간 70만~80만병 이상 판매되는 스테디셀러다. 지난해에도 G7 상품 매출은 1년 전에 비해 23% 늘어났다. 이마트 관계자는 "맛과 인기가 검증된 G7 와인 원액은 그대로, 휴대성과 보관 측면에서 훨씬 간편한 캔와인을 선보인다"며 "이마트에서 판매 테스트를 거친 후 국내 또는 글로벌 확대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마트는 지난달 핫소스 브랜드 '타바스코'의 공식 수입사 오뚜기와 협업해 '타바스코 고추장 핫소스'를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또 캐나다 유기농 식품 브랜드 '이노푸드'와 협업해 유기농 시리얼과 그래놀라를 개발 중이며 오는 2분기에 선보일 계획이다.

편의점도 세계 최초 출시 상품 판매에 적극적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국내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후와토로리치 피스타치오 생초콜릿'을 선보였다. 지난해 3월 출시한 '후와토로리치 생초콜릿'이 인기를 끌자 피스타치오 맛을 국내에만 단독으로 출시한 것이다.

CU는 와인 '음 카쇼' '음 피노타지' '음 카쇼 더블오크' 등을 단독 출시해 선보이고 있다. GS25도 터키산 초콜릿 'XXL웨이퍼 초콜릿'의 중량을 늘린 'XXXL웨이퍼 초콜릿'을 단독으로 판매하고 있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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