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흑같이 어두운 시절” 尹대통령, 강압적 진행 개탄스러워

입력 2025-01-15 10:59   수정 2025-01-15 11:04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안타깝게도 이 나라에는 법이 모두 무너졌다”며 “공수처의 수사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불미스러운 유혈사태를 막기 위한 마음일 뿐”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불법의 불법의 불법이 자행되고 무효인 영장에 의해서 절차를 강압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보고 정말 개탄스럽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저를 응원하고 많은 지지를 보내주신 거에 대해서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수사권이 없는 기관에 영장이 발부되고, 또 영장 심사권이 없는 법원이 체포영장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하는 것을 보면서, 그리고 수사 기관이 거짓 공문서를 발부해서 국민들을 기만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 오늘 이들이 경호 보안구역을 소방장비를 동원해서 침입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불미스러운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 일단 불법 수사이기는 하지만 공수처 출석에 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저는 이렇게 불이익을 당하더라도 우리 국민 여러분들께서 앞으로 이러한 형사 사건을 겪게 될 때 이런 일이 정말 없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서 그동안, 특히 우리 청년들이 자유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정말 재인식하게 되고 여기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시는 것을 보고, 저는 지금은 법이 무너지고 칠흑같이 어두운 시절이지만 이 나라의 미래는 희망적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 아무쪼록 건강하시고 힘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마무리 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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