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폰이 60만원?…삼성·애플 맹추격 '샤오미' 韓 상륙

입력 2025-01-15 14:05   수정 2025-01-15 14:06

삼성전자와 애플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근소한 차이로 선두 다툼을 벌이는 사이 시장점유율 3위 중국 샤오미가 급부상하고 있다. 샤오미는 15일 한국 법인 '샤오미코리아' 설립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신작 스마트폰 '샤오미 14T', '레드미 노트 14 프로 5G' 2종을 공개했다.
샤오미 14T, 카메라 성능 강화…야간 촬영 '거뜬'
샤오미 14T는 독일 라이카와 3년간 협력해 개발힌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다. 야간 촬영도 문제 없도록 카메라 성능을 대폭 끌어올렸다.

이 제품은 일본 소니의 IMX906 이미지 센서와 15mm부터 100mm까지 4단계 초점 거리를 제공하는 트리플 카메라 시스템을 탑재했다. 또 차세대 라이카 주미룩스 모바일 광학 렌즈로 카메라 성능을 끌어올렸다. 넓은 조리개로 더 많은 빛을 흡수해 야간 촬영을 할 때도 탁월한 사진 품질을 보인다는 설명.

영상 촬영 성능도 우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 같은 영상을 손쉽게 촬영할 수 있도록 2.39대 1 화면비의 무비 모드를 제공한다. 시네마틱 블러와 랙 포커스 전환도 지원한다.
실시간 통역 등 AI 기능도…"50만~60만원대"
인공지능(AI) 기능도 갖췄다. 검색, 음성, 텍스트, 이미지, 영상 등 여러 분야에 AI 기능을 적용했다. 구글과 협업해 앱 전환 없이 화면 내 모든 정보를 즉시 검색할 수 있는 '서클 투 서치'가 탑재됐다. 구글 제미나이 앱으로는 글쓰기 , 학습, 계획 등 여러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AI 통역사를 활용해 실시간 통역도 이뤄진다. 녹음된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고 화자를 자동으로 구분해 정리한다. 주요 내용도 요약한다. 영상을 자동으로 편집해 숏폼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AI 필름' 기능도 갖췄다. AI 기반의 이미지 편집도 가능하다.

모든 AI 기능은 사용자 데이터 보호를 위해 온디바이스에서 처리된다. 샤오미 하이퍼OS의 3중 보안체계로 안전하게 보호한다. 6.7인치 아몰레드(AMOLED) 크리스탈레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몰입감 있는 화면을 제공한다. 1.7mm 초슬림 베젤에 IP68 등급으로 방수· 기능을 갖췄다.

프리미엄 제품이지만 가격은 59만~64만원대로 저렴한 편이다.

'내구성 강화' 중급 모델 공개…세계적 인기 '화제작'
보급형 기종인 중급 모델 '레드미 노트 14 프로 5G'는 내구성을 강화한 신작이다. 200MP 프로급 AI 카메라와 올스타 아머 내구성을 갖춘 플래그십 수준 기술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0.8mm 두께의 메인보드, 4코너 내부 강화, 고강도 알루미늄 복합 프레임, 충격 흡수 폼으로 굿어된 올스타 아머구조와 코닝 고릴라 글래스 빅투스 2, IP68 등급 방수·방진으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AI 기반의 다양한 촬영·편집 기능도 탑재됐다. 선명한 인물 사진 촬영, 불필요한 요소 제거, 이미지 경계 확장, 자연스러운 심도감, 간편한 브이로그 제작 등을 지원한다. 판매가는 39만~49만원대다.

샤오미가 한층 강화된 카메라 성능과 AI 기능, 내구성을 갖춘 신작을 선보이면서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도 주목되는 상황이다. 특히 레드미 노트 시리즈는 그간 누적 판매량만 4억2000만대에 이를 정도로 글로벌 시장을 휩쓴 샤오미 대표작 중 하나다.

샤오미, 작년 시장점유율 3위…10%대 성장세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샤오미의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보다 12~1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출하량 차이가 크지 않아 시장조사기관마다 어느 업체가 점유율 1위인지 엇갈린 전망을 내놨지만 샤오미가 두 자릿수 증가폭을 기록한 데는 이견이 없었다.

샤오미는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으로 점유율 3위를 기록했다. IDC는 13.6%,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14%로 추산했다.

무엇보다 네이버, 쿠팡뿐 아니라 국내 이통3사를 통해서도 판매가 이뤄질 경우 판매량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키코 송 샤오미 동아시아 마케팅 총괄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레드미 노트 14 프로 5G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미닷컴, 쿠팡, 네이버에서도 판매한다"고 말했다.

샤오미코리아 관계자는 "샤오미 14T는 이통3사와 판매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샤오미 14T는 이날, 레드미 노트 14 프로 5G는 오는 22일 출시된다.
샤오미코리아, 국내 오프라인 매장 개점 예고
샤오미 매장이 확대될 경우 영향력을 이전보다 더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첫 매장을 개점한 이후엔 여러 지역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조니 우 샤오미코리아 사장은 "사용자가 샤오미의 다양한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첫 오프라인 매장의 위치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해당 매장은 제품 체험부터 구매, A/S까지 한 공간에서 모두 제공하는 형태로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샤오미) 팬그룹은 회사의 공식 개입 없이 자발적으로 운영돼 왔는데 많은 팬들이 끊임없이 소중한 의견을 보내줬고 이에 한국에 정착하기로 결정했다"며 "로컬 기업으로서 사용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제품 애프터서비스(A/S), 고객지원 등 다양한 부분에서 한국 사용자들의 요구를 깊이 이해하면서 한단계씩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샤오미코리아는 이날 스마트폰 외에도 로봇청소기, TV, 보조배터리, 무선이어폰, 워치 등의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들 제품은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중으로 국내 시장에 출시된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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