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사태' 43일 만에 내란 수괴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체포되자, "참으로 나쁜 역사가 또 하나 생기게 됐다"고 탄식했다.
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참담하다. 법치주의가 파괴되고 대한민국 국격이 추락한 오늘이다. 역사는 오늘을 기억할 것"이라며 "민주당의 하명 수사처로 전락한 공수처는 그 공명심에 사로잡혀 권한도 없이 불법으로 영장을 발부받아,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모습으로 현직 대통령을 불법 체포했다"고 했다.
나 의원은 "대한민국의 법치를 후퇴시키고 질서를 무너뜨린 불법체포가 또 다른 국론분열을 초래하게 될까 우려된다"며 "국민 상당수도 이번 불법체포를 반대하고 있다. 참으로 나쁜 역사가 또 하나 생기게 됐다"고 덧붙였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10시 33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신병을 확보, 정부과천청사로 이송했다. 윤 대통령은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헌 문란을 목적을 일으킨 폭동의 총책임자로 지목됐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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