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통령 체포되다'…CNN·WSJ·블룸버그, 일제히 보도

입력 2025-01-15 14:15   수정 2025-01-15 14:22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사태’로 15일 체포되면서 CNN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도 이에 대해 자세히 보도했다.

CNN은 이날 홈페이지 상단에 ‘몇 주간의 대결 끝에 반부패 수사관에게 체포된 한국 대통령’이라는 제목으로 소식을 전했다. CNN은 “한국 대통령 윤석열이 반부패 조사관의 신병 확보로 체포되었다고 해당 기관이 밝혔다”며 “이는 지난달 충격적인 계엄령 선포 이후 이어진 몇 주간의 정치적 드라마의 최신 국면이다”고 설명했다. CNN은 또한 “윤 대통령은 수요일 오전 조사관들과 함께 차량 행렬로 관저를 떠나 구금되었으며, 이는 한국 역사상 현직 대통령에 대한 최초의 조치로 기록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윤 대통령은 계엄령 선언과 관련해 반란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는 종신형 또는 사형에 처할 수 있는 중범죄다”며 사안의 심각성도 함께 전했다.

WSJ은 ‘한국의 탄핵당한 대통령, 계엄령 조치로 체포되다’는 제목으로 해당 소식을 보도했다. WSJ은 “한국 당국은 계엄령을 선포했던 윤석열 전 대통령을 체포하고 조사에 착수하며 지난달의 단명한 계엄령 선언이 초래한 파장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고 기사를 시작했다. 또한 한국 역사상 현직 대통령이 체포된 적은 없었다는 점도 설명했다.

블룸버그도 ‘한국 윤석열 대통령, 계엄령 사태로 체포’라는 제목으로 홈페이지 가장 위쪽에 기사를 배치했다. 블룸버그는 “한국 수사당국이 계엄령 선언과 관련한 조사를 위해 수요일 탄핵당한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했다”며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CIO) 수사관들은 윤 대통령이 반복적으로 소환에 불응하자 체포를 단행했으며, 1월 3일 첫 번째 체포 시도는 윤 대통령의 경호팀과 6시간 대치 끝에 실패로 끝난 바 있다”고 전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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