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산업 행사인 ‘2025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서 리마 알메딘 아이온큐 최고수익책임자(CRO)는 “바이오·헬스 분야에 양자컴퓨팅을 도입하면 임상시험 개선 효과와 솔루션을 최적화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명과학 분야에서 최적화된 조합을 만들어낼 수 있는 양자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온큐가 대표 예시로 든 분야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이다. 알메딘 CRO는 “알츠하이머병 데이터를 연구할 때 위상수학 데이터 분석(TDA)을 사용하지만 비용 문제로 인해 1차원 또는 2차원만 사용할 수 있다”며 “양자컴퓨팅을 활용하면 10차원 이상으로 확대된다”고 말했다. 신약 개발은 양자컴퓨터를 활용했을 때 미지의 연구 영역을 정복할 수 있는 대표 분야로 꼽힌다. 그는 “알츠하이머 뿐 아니라 모든 종류의 질병에 적용된다”며 신약 개발의 속도를 끌어올리고 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헬스케어 분야에 양자컴퓨팅을 접목하기 위해 각기 다른 업계의 업체들과 제휴하고 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대표적인 업체가 아스트라제네카(바이오)·엔비디아(인공지능)·앤시스(소프트웨어)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바이오 전문 지식을 활용해 새로운 솔루션을 구축하고, 앤시스의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에 특화된 엔비디아의 ‘쿠다’ 소프트웨어에 양자 알고리즘을 삽입하는 방식이다. 알메딘 CRO는 “바이오·의료 분야에서 양자컴퓨팅은 변곡점에 도달했다”며 “기술 발전으로 인한 결과와 영향은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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